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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디자인, 품질력까지 확보…중국 로컬 브랜드 달라졌다

밀레니얼 세대 소비시장 주류 등장 저렴하고 고품질 로컬 브랜드 선호도 높아져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최근 K-뷰티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 화장품의 올해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중국과 홍콩 등에서 수출 실적이 크게 떨어진 것이 부진의 요인이 됐다.

 

그렇다면 과연 한국 화장품의 중화권 시장 수출 실적 부진 이유는 무엇일까. 사드 갈등이나 미중 무역 분쟁 등 여러 원인을 찾아볼 수 있겠지만 중국 로컬 브랜드의 급부상도 이유로 들 수 있다. 실제로 중국 로컬 브랜드가 화장품은 물론 휴대폰, 생활용품, 디지털 제품 등 전반에 걸쳐 대약진하면서 한국의 중국 수출시장 전선을 위협하고 있다.

 

코트라(KOTRA) 중국 선양 무역관은 지난 1일 발표한 '중국 소비시장, 로컬 브랜드의 전성시대' 보고서를 통해 중국 로컬 브랜드의 대약진 사실을 알렸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소비시장에서 로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71.1%까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 저가 시장은 물론 외국 브랜드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휴대폰, 문화오락, 생활용품, 화장품 등 대부분 분야에서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온라인 프리미엄 시장 로컬 브랜드 시장점유율 추이 (단위 : %)

 

 

이처럼 중국 로컬 브랜드가 눈부신 성장을 보인 이유는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해외 브랜드가 더 우월하다는 고정 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해외 브랜드 상품을 사는 것에 집착하기보다는 품질과 가성비가 훌륭한 중국 로컬 브랜드에 대한 구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90% 이상의 젊은 소비자들이 중국 브랜드 제품을 즐겨 구입하고 있으며 약 38.8%의 젊은 소비자들은 상품 구매 시 로컬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젊은 세대들이 소비시장 주류로 등장하면서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소비패턴이 분명해지고 있는데 이를 겨냥해 '적정가격+우수 상품'을 주장하는 소매업이 트렌드로 등장하고 있다. 결국 가성비와 디자인, 품질까지 모두 잡은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중국 로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조사 (자료 : iiMedia Research)

 

 

이에 대해 선양 무역관 관계자는 "19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가 소비시장의 주류로 등장하면서 해외 브랜드를 주로 선호하던 소비 취향이 중국 로컬 브랜드로 급격하게 옮겨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고 새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가미해 중국 소비 패턴에 부응하는 참신한 브랜드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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