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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K-뷰티 "프리미엄 색조 화장품 공략해야"

직장여성 소득수준 상승 대도시 럭셔리 브랜드 파우더 제품 수요 확대

 

[코스인코리아닷컴 박상현 기자] 한국 화장품 수출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이같은 수출 부진은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까. 최근 많은 전문가들은 저가 제품 대신 프리미엄 제품으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하고 있다. 여기에 색조 화장품 수출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는 코트라(KOTRA) 보고서가 나왔다.

 

코트라 중국 선양 무역관은 지난 1일 '중국 파우더 화장품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소득 향상에 따른 소비 업그레이드를 바탕으로 중국 색조화장품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색조화장품 판매는 427억 9,980만 위안으로 2017년344억 4,310만 위안에 비해 24.3%나 증가했다. 지난 2013년 판매액이 205억 3,310만 위안인 것을 생각한다면 불과 5년 사이에 2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이 가운데 파우더 제품 판매량은 19억 7,090만 위안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색조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은 기분전환으로 메이크업을 즐기는 90허우(90년대 이후 출생자)와 00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자) 소비자가 급부상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19억 7,090만 위안인 중국 파우더 제품 시장은 2023년이 되면 23억 3,470만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색조 화장품과 파우더 제품 시장 규모 (단위 : 백만 위안, 자료 : 유로모니터)

 

 

파우더 제품 시장이 해마다 커지면서 수입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7년 1억 3,900만 달러였던 중국의 파우더 제품 수입 규모는 지난해 2억 2,200만 달러로 59.5%나 증가했다. 파우더 제품의 주요 수입국은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한국, 미국 순이며 특히 일본산이 전체 수입 제품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지난 2016년 불과 17,000달러 수준이었던 일본산이 지난해 52,000달러로 올랐듯 한국산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산 수입액은 2016년 13,000달러에서 지난해 32,000달러로 늘어났다.

 

 

그렇다면 한국산 색조, 특히 파우더 제품 판매를 더욱 늘릴 전략은 무엇일까. 코트라 측은 중국 로컬 브랜드의 저가 제품과 경쟁보다는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라고 조언한다.

 

소득 수준 상승으로 고가 파우더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직장여성들의 비율이 높은 상하이, 베이징, 항저우, 선전, 광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여성 소득이 증가하면서 스스로를 가꾸기 위한 지출 금액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류의 영향으로 중학생부터 중년 여성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이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후, 3CE, 아모레퍼시픽 등이 중국 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로 꼽히기 때문에 저가 시장 경쟁보다는 일본, 프랑스 등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맞붙어보라는 것이다.

 

중국 파우더 제품 주요 수입국 현황 (단위 : 천 달러, %, 자료 : GTA)

 

 

중국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코트라와 인터뷰를 통해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사전에 시장 상황을 철저히 검토하고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단기간 매출 확대보다는 차별화된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으로 소비자들에게 포지셔닝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터넷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온라인 쇼핑몰이 색조 화장품의 중요한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코트라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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