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 경영악화 SK-II 등 100개 브랜드 처분

2015.03.25 01:28:00

대표 뷰티 브랜드 매각, 기업 분할 극약 처방


[코스인코리아닷컴 이나리 기자] 세계 최대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가 경영악화로 인해 SK-Ⅱ와 팬틴 샴푸, 커버걸, 올레이 스킨케어, 허벌에센스 등 대표적인 미용 브랜드를 처분하거나 기업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월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P&G가 컨설팅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미용 브랜드를 매각하거나 분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 팬틴과 올레이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P&G는 약 170~18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절반 가량인 100여개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P&G 170~180여 개에 달하는 브랜드 중 매출을 일으키는 브랜드는 몇 안된다. 전체 매출(831억 달러)의 90% 가량은 타이드(세제)와 팸퍼스(기저귀), 올레이(화장품) 등 뿐이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순이익(23억7000만 달러)이 전년도 동기 대비 31%나 줄었다. 매출도 4.4%나 감소했다. 사업을 단순화하라는 주주들의 압박도 커져 갔다.

P&G는 올해 7월까지 실적이 좋은 65개 상위 브랜드만 남기고 100여 개의 브랜드를 정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배터리 사업부문인 듀라셀을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에 47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비누 등을 생산하는 제스트와 카메이를 경쟁사인 유니레버에 팔았다.

오루 모히우딘 유로모니터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뷰티 산업은 매우 세분화돼 있고 타깃층이 분명할 때 성공할 수 있다”며 “P&G가 산업의 흐름에 발맞춰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P&G가 보유하고 있는 미용 브랜드는 스킨케어로 유명한 SK-II, 올레이와 메이크업 제품들을 주로 생산하는 커버걸, 헤어제품으로 허벌에센스 샴푸, 팬틴 샴푸, 헤드앤숄더, 웰라 헤어케어이 있으며 그 밖에 각종 향수 브랜드 등이 있다. 

한편 뷰티 브랜드 매각 소식이 알려진 3월 16일 P&G 주가는 전날에 비해 2.1% 오른 83.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폭으로는 지난해 10월24일 이후 가장 컸다. 올해 들어 P&G 주가는 8.3% 하락했다.





이나리 기자 narilee@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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