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부산지역 중국 유학생과 연계해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과 마케팅을 촉진해온 산-학-관 해외 지원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사업은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이 올해 처음 실시한 것으로 부산 거주 중국 유학생의 중국 거주지를 중심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과 마케팅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다.
부산시, 부울중기청, 동명대가 3자 협업으로 진행되며 부산시는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부울중기청은 참여기업 모집과 관리를, 동명대 LINC사업단은 참여학생 선발과 사업의 전반적 운영을 맡고 있다.
시범사업으로 진행됐지만 짧은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수출 계약과 상담이 진행되면서 지난 9월부터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 등 전국 10개 지방청에서 확대 실시되고 있다. 부산시도 내년에 관련 사업 예산을 증액 편성하는 등 지역기업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지난 12월 9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부산시-동명대-부울중기청 공동 주관으로 열린 성과 보고회에서는 수출 전선에 직접 나선 동명대 재학생과 중국 유학생 등 41명과 실제로 수출 실적을 올린 라모수, 상황미인, 리얼코코, 오스코나, 코스팜 등 32개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해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화장품 제조기업 라모수에서 활동한 장근혜(국제통상학과 4년), 중국 유학생 손영 학생은 발표에서 “지난 10월 오송에서 열렸던 오송뷰티국제박람회때 만난 홍콩바이어를 지속적으로 연락해 12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면서 “지난 10월 경주 세계한상대회에서 접촉한 중국 바이어를 중심으로 4주간 중국 현지 마케팅활동을 펼쳤는데 이 활동은 현지 신문에도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상황미인에서 활동한 항만물류시스템학과 김현주, 중국 유학생 경영학과 설선 학생은 “중국 사천성과 호남성에 위치한 자사의 16개 매장을 방문해 판매원들에게 제품교육을 실시했으며 이로인해 올 3/4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정도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김진형 부울중기청장은 “중국 유학생을 활용한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은 우리 기업에게는 중국시장 진출에, 우리 대학생에게는 실습기회를, 중국 유학생에게는 우리 기업과의 유대를 공고히 하는 좋은 계기”라면서 “올해 시범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는 중국 외 다른 동남아 국가와 참여 대학 확대 등 동 사업을 확대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대학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중국 유학생 유치의 우수 모델로 정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명대 설동근 총장은 “이 사업이 지방 중기청과 공동으로 각 지역별 대학이 참여함으로써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등 산학협력 우수모델이 되고 있다”면서 “아울러 이번 사업처럼 각국 유학생들을 지역 수출기업과 묶을 경우 보다 많은 유학생들이 부산 지역 대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팜 김종삼 대표는 “중국 유학생들의 능력이 이렇게 뛰어 날지 몰랐다”며 “기회가 되면 중국 유학생을 꼭 채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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