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맞수기업 경영전략] ⑤ CJ오쇼핑 VS GS홈쇼핑

2016.01.13 14:02:00

CJ오쇼핑, 수익경영 불황 정면돌파…GS홈쇼핑, 핵심역량 강화 신규사업 확대



▲ 좌측부터 김일천 CJ오쇼핑 대표, GS홈쇼핑 허태수 대표.
 
[코스인코리아닷컴 장미란 기자] 2016년 홈쇼핑 업계에서는 1위 자리를 둔 CJ오쇼핑과 GS홈쇼핑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그동안 ‘홈쇼핑 1위’ 타이틀을 놓고 힘겨루기를 해왔다. 1위의 기준을 매출액으로 할 것이냐, 취급액으로 할 것이냐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지는 만큼 신경전도 치열하다.

이와 함께 두 업체 모두 올 한해 불황의 늪에서 빠져 나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모두 실적 부진으로 허우적대고 있지만 이 가운데서도 홈쇼핑의 실적 하락은 눈에 띄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2015년 CJ오쇼핑, GS홈쇼핑 매출실적 현황



▲ 자료 : 금융감독원(K-IFRS 별도기준), 흥국증권 리서치센터.

실제 주요 홈쇼핑사들은 2015년 부진을 면치 못했다. 3분기까지 CJ오쇼핑의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며 GS홈쇼핑의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9% 줄어든 731억원에 그쳤다. 

흥국증권은 CJ오쇼핑의 2015년 영업이익이 19% 감소한 1149억원, GS홈쇼핑은 30% 줄어든 991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흥국증권 임영주 연구원은 “홈쇼핑 업계에 있어 계절적으로 3Q는 비수기로 고정비 부담이 크게 나타난다. 여기에 소비심리 저하, 백수오 사태로 신뢰도 하락, 백화점 세일 확대, 쿠팡 등 소셜 커머스와의 경쟁 심화 등으로 취급고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TV 홈쇼핑이 역성장을 겪고 있는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고 모바일 등 새로운 채널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비용지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 봤다. 
 
그렇다면 홈쇼핑 업계의 2016년 돌파 전략은 무엇일까?

CJ오쇼핑, 2016년 경영전략 ‘수익경영’ 집중

CJ오쇼핑의 2016년 경영전략은 ‘수익경영’으로 압축된다.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 강화로 소비자들에게 가치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외 플랫폼 다각화, e비즈니스 구조 개선을 통해 최근 TV홈쇼핑 업계의 저성장을 ‘내실’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TV홈쇼핑 부문의 성장 둔화와 메르스 사태, 백수오 이슈 등 산업 전반을 덮친 악재로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은 홈쇼핑 업계는 유통업계를 휩쓴 모바일커머스 경쟁의 심화로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나며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 일으켰다.  
 
CJ오쇼핑은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6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홈쇼핑 업계 최초로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는 성과를 이뤄내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T커머스와 오프라인 매장, 방판 등 신규 채널을 확보하는 한편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한 CJ몰의 수익성 개선과 글로벌 전용 PB상품 개발에 성공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기반을 마련했다.  
 
CJ오쇼핑은 2012년 이후 내리 매출액 업계 1위와 영업이익 1, 2위를 기록해 오고 있다. 특히 2014년 이후 유통업계의 성장 정체가 심화됨에 따라 기존 취급고 확대 중심의 외형 성장 전략보다는 장기 불황에 대응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위기 이후 재도약을 대비한 사업구조 개선과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16년에도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유통사업자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CJ오쇼핑은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옴니채널 전략과 차별화된 상품과 브랜드 사업자로의 진화를 통해 2020년까지 세계적인 미디어 쇼핑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사업체질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강화 ▲단독상품을 통한 상품경쟁력 확보 ▲플랫폼 다각화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문화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TV홈쇼핑 사업은 핵심 역량인 상품기획력을 강화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강조하고 TV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e비즈니스 사업은 외형성장 보다 지속적인 상품운영 효율성 개선 작업으로 저수익, 무수익 상품 운영을 지양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모바일 채널은 서비스와 상품 최적화를 강화해 고객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매장으로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은 기존 주력사업인 현지 TV홈쇼핑 합작사 외에도 현지 온-오프 라인 채널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성장잠재력을 갖춘 신규 지역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추진해 온 단독상품 사업은 올해 신규 브랜드 개발과 육성에 주력하는 한편 회사차원의 상품력 강화를 위해 M&A도 적극 검토하는 등 트렌디하고 차별화된 상품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 전문 자회사인 ‘CJ IMC’와 연계를 강화해 단독상품의 해외 시장 판매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홈쇼핑 맞수기업 2016년 핵심 경영전략


이와 함께 CJ오쇼핑은 지난해 시작된 신규 사업들을 올해 본 궤도에 올려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T커머스는 콘텐츠 차별화와 전용상품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사업과 방문판매 사업은 기존 채널들과의 연계 확대와 전용상품 출시 등을 통해 옴니채널 기반의 플랫폼 다각화를 추진하게 된다.
 
동시에 올해 중기 해외 수출 지원 프로그램인 ‘글로벌 시장개척단’ 사업을 확대하고 중기 협력사와 글로벌 전용상품을 개발하는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문화 구축을 회사의 연간 주요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CJ오쇼핑 김일천 대표는 2016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 만족의 원천은 상품이고, 그 상품의 원천은 바로 협력사”라며 “회사를 고객과 협력사 중심으로 재정립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GS홈쇼핑, 2016년 경영전략 ‘미래성장’ 추진

올해 GS홈쇼핑은 핵심역량 강화와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한 미래성장을 추진한다. 

현재 홈쇼핑 산업은 불황의 장기화와 소비심리 저하, 디지털, 모바일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른 고객의 변화 등으로 성장 정체를 맞고 있다. 이러한 홈쇼핑 산업의 변곡점에서 GS홈쇼핑은 단기 수익성 확보보다는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해 왔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모바일 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재빠르게 옮기는 한편 해외 시장에 대한 성장 드라이브를 강화해 말레이시아와 러시아에 진출하며 해외 진출국을 8개로 늘리고 해외 취급액 합계가 1조원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GS홈쇼핑은 지속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회사의 핵심역량인 상품역량과 판매역량 강화에 나선다. 지난 21년 동안 TV홈쇼핑을 통해 축적한 큐레이션 커머스의 노하우로 차별화된 브랜드와 상품을 소싱하고 개발하는 한편 TV홈쇼핑, 모바일과 인터넷, 데이터홈쇼핑, N스크린 등 다채널을 통해 브랜드 상품을 브랜드답게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소구하겠다는 전략이다.  

궤도에 오른 해외 사업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 미래성장을 추진한다. 하반기 개국 예정인 러시아 합작 홈쇼핑의 성공적인 론칭과 함께 이미 진출한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터키, 말레이시아 합작 홈쇼핑에 더욱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 상품을 수출하고 현지화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 역직구를 위한 중문, 영문 사이트를 오픈해 중소기업과의 글로벌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디지털과 모바일 환경에서 더욱 다양해지고 기대가 높아진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IT와 물류 등 인프라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크게 확대한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과 IT를 결합한 서비스들을 선보여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픈 이노베이션’의 조직 문화 혁신도 지속할 예정이다. 





장미란 기자 pressmr@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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