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 문신 염료서 ‘치명적 중금속’ 검출

2016.10.04 19: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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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시중 판매 25개 제품 중 12개 제품서 기준치 초과

[코스인코리아닷컴 정소연 기자] 반영구 화장용 문신 염료에서 기준치 대비 최대 3배, 5배에 해당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0월 4일 환경부와 소비자연구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25개의 반영구 문신 염료를 조사한 결과, 총 12개 제품(48%)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최근 미용계에서는 그야말로 ‘반영구 화장과 시술 돌풍’이 불고 있다. 반영구 화장은 한 번 시술로 매일 아이라인과 눈썹을 그리는 번거로움에서 수년간 해방될 수 있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준치를 초과한 12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는 최다 6종의 중금속이 중복 검출됐고 모두 6개 제품에서 여러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동시에 검출됐다.

유해물질별로 카드뮴과 비소가 각각 2개 제품에서 기준치 대비 3배, 5배 검출됐는데 이 물질들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인체발암물질 1군 물질로 분류되는 것들이다.

장기간 다량 노출될 경우 중추신경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납도 6개 제품에서 최대 5.5배 검출됐다. 아연과 구리는 제품별 최대 30배 이상 검출됐고 장기간 반복 노출할 경우 피부염을 일으키는 니켈은 모두 4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반영구 화장과 시술은 문신의 일종으로 염료를 피부 내에 주입해 눈썹, 아이라인 등을 아름다운 형태로 장기간 유지시키는 방법인 만큼 문신 염료가 인체 내에 장기간 잔존하게 된다. 유해물질이 다량 함유된 염료가 주입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소비자원은 부적합 제품에 대해 해당 업체에 자진 회수를 권고한 상태다. 환경부는 현장점검을 실시해 안전기준 확인을 거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자가 검사 이행 등 조치명령하기로 했으며 기준 위반 제품은 즉시 퇴출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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