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화장품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여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실적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화장품 업계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8월 11일 화장품, 면세점주 등 중국 대표 소비재 업체들의 주가가 모처럼 상승했다. 화장품 업종 내에서는 LG생활건강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브랜드 업체 중심의 주가 상승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
특히 화장품 업종 ‘대장주’인 LG생활건강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장중 한때 전장 대비 10.73% 상승한 160만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8.86% 오른 157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3.6%)과 신세계인터내셔날(3.8%)도 함께 올랐다.
이에 대해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인 증시 반등 속에서 소외됐던 업체들에 대한 순환매, 코로나19 바이러스 타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선방한 국내 브랜드 업체들의 체력 부각,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업황과 실적의 점진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체 지수 반등 가운데 소외된 화장품 업종
박신애 KB증권 연구원도 “코스피 지수가 연초 10%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주식 시장 상승 모멘텀에 동참하지 못했던 소외주에 대한 매수세, 즉 순환매가 나타난 것이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과 펀더멘탈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실적 안정성과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며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타격이 가장 극심했던 2분기 기준으로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을 포함한 대부분 업체들이 실적 부진을 보인 반면, LG생활건강은 사업다각화 효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화장품 업계의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에서도 전년 대비 18%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업체 로레알(+30% y-y) 보다는 낮았으나 전체 중국 소매 판매(+16% y-y)나 시세이도(+6% y-y) 대비 아웃퍼폼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화장품 Peer Group 2분기 전체 매출, 중국 매출 성장률 비교
조미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Fwd PER 30배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글로벌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박신애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경우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의 실적 호조가 면세점 매출 급감에 따른 화장품 부문의 실적 부진을 상쇄하면서 Peer 업체들 대비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발병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면세 채널의 경우 매출이 최근 전월 대비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고 이익 안정성 측면에서 Peer 업체들 대비 비교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에 대한 매수세에는 2분기 업황과 실적이 모두 최악의 구간을 지났다는 판단과 지금이 가장 매력적인 가격에 화장품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판단이 공존했다고 보여진다”고 언급했다.
화장품 Peer Group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 순이익 변화 비교
증권가는 이에 따라 화장품 업황과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국가 간의 이동거리 제한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면세점 채널이 전년 수준까지 빠르게 반등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면세점 매출은 글로벌 브랜드 업체들의 가격 경쟁 심화와 재고 소진이 진행됐던 지난 2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현지도 2분기 초까지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웠던 점과 통상 3분기 말부터 11월 11일 광군제 효과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분기별로 매출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면세점에서 보따리상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화장품이나 생활용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며 “중국 매출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시간이 갈수록 화장품 업종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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