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에무라, 16년만에 한국시장 출수 9월말까지 전사업 종료

2021.03.23 09:42:19

오프라인 매장 77곳 폐점, 일본제품 불매운동, 코로나19 등 여파 소비수요 하락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그룹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국내 뷰티 메이크업 시장에 브랜드 출시 16년만이다.

 

3월 22일 로레알코리아에 따르면, 로레알 슈에무라의 국내 전 사업군은 올해 9월 말을 끝으로 종료를 발표했다. 사업 종료 결정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글로벌 기업으로 로컬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정기적으로 검토한 결과, 브랜드 시장 전략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슈에무라는 그간 자사의 색조화장품에 대한 국내 소비수요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겪었다. 업계 관계자는 “슈에무라는 한국 시장에서 크게 경쟁력을 가지지 못한데다, 2019년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색조 화장품 소비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며 "본사의 경영 효율화 차원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아르나이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한국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고, 국내 화장품시장 카테고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내 슈에무라 사업을 종료했다"고 국내 사업 종료 소식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로레알은 슈에무라 국내 사업을 올해 9월 말까지 온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단계적으로 종료하는 방식으로 철수할 방침이다. 9월 이후로는 면세점이나 일본과 중국 등 해외에서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슈에무라는 일본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에무라 슈가 1967년 만든 브랜드다. 2004년 로레알에 인수됐으며 이후 생산은 여전히 일본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국에는 2005년 처음 진출했다. 슈에무라는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 당시 한 백화점에서 매출이 15% 감소하는 등 사업에 타격을 입었었다.

 



신보경 기자 boky0342@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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