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K 2021년 10월호 [특집] 피부의 혈관 연구 1

2021.10.15 11:24:05

피부 노화에 따른 모세혈관 기능 장애와 그 분자 메커니즘

# 피부 노화에 따른 모세혈관 기능 장애와 그 분자 메커니즘

 

피부의 진피 중에는 모세혈관, 림프관으로 이뤄진 미세 순환계가 발달되어 조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혈관은 체온 유지와 전신의 조직에 대해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루트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 한편, 림프관은 면역 세포의 수송과 과잉 수분, 찌꺼기를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1). 피부 중의 모세혈관, 림프관에서도 예외는 아니며 이러한 순환계 시스템은 피부의 항상성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진피에서 모세혈관은 특징적인 구조를 갖는다. 표피 바로 아래에 조밀하게 모세혈관 망이 발달해 있으며 유두돌기를 따라 모세혈관은 세로로 루프 모양을 형성하고 영양과 산소의 수송, 물질 교환을 말단에서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중요한 구조로 돼 있다고 생각된다(그림1).

 

그림1 인체 피부(뺨 부위) 3차원 혈관 구조와 노화 변화

 

 

모세혈관은 혈관내피세포끼리 접착해 관강(vessel)을 형성하고 그 바깥쪽에 벽세포가 접착하는 2층 구조를 가짐으로써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내피 세포 사이와 내피세포-벽세포 사이의 상호 작용에 의한 구조 유지는 혈관 기능과 혈관의 리모델링(재구축)에서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2) 이들 세포 사이의 접착이 약해지면 투과성이 높은 취약한 모세혈관 구조가 된다. 또 혈관내피세포에의 벽세포 동원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혈관기능부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3).

 

혈관 리모델링에서 새로운 모세혈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혈관 신생이다. 기존의 모세혈관에서 새로운 모세혈관이 발아해 신장하는 반응으로 피부에서는 염증이나 상처 치유 시에 유도된다. 이때 혈관에서는 역동적인 구조 변화가 일어나며 혈관 투과성의 항진과 주위의 세포 외 기질(ECM)의 분해를 거쳐 혈관내피세포의 이동과 증식이 촉진돼 혈관신생이 유도된다. 그 후 일반적인 혈관 신생 반응에서는 신생 혈관을 안정화하기 위해 내피세포의 접착과 ECM의 안정화, 그리고 벽세포의 동원에 의해 혈관 구조가 성숙화돼 기능적인 모세혈관이 유지된다.

 

우리는 지금까지 노화 피부에서의 혈관 구조 변화, 거기에서 예측되는 기능을 분석하고 혈관이 피부 노화의 표현형을 제어하는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4). 본 고에서는 피부 노화와 모세혈관의 구조 변화를 중심으로 피부의 표현형에 영향을 주는 모세혈관의 기능과 최신 연구결과까지 설명하고자 한다.

 

 



최현정 기자 hikari_0706@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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