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대중국향 경쟁력 하락 우려, 화장품업종지수 또 내렸다

2021.11.02 09:21:01

NH투자증권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8.1% 하락” 대형주 3분기 실적 부진 ‘현실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대형주의 3분기 실적 부진이 현실화되고 화장품의 대중국향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 화장품업종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심지어 화장품업종지수의 한 주간 하락 폭도 1.2%에서 8.1%로 크게 확대되며 시장이 받은 충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업종지수는 전주 대비 8.1% 하락했다”며, “대형주의 3분기 실적 부진과 화장품의 대중국향 경쟁력 하락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현대바이오랜드가 3.9% 오른 것을 비롯해 잇츠한불(2.6%), 콜마비앤에이치(2.6%), 펌텍코리아(2.3%), 클리오(2.3%), 본느(1.9%), 아우딘퓨쳐스(0.9%), 리더스코스메틱(0.6%), 애경산업(0.5%) 등이 소폭 올랐다. 현대바이오랜드의 주가 상승은 저가매수 유입에 따른 것이며, 잇츠한불은 주가가 급격히 하락할 때 나타나는 일시적 가격 상승인 ‘기술적 반등’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국내 화장품과 생활용품 기업 주가 변화 (현재가 10월 29일 기준, 한화 기준)

 

 

반면 LG생활건강은 ‘후’ 브랜드의 3분기 역성장에 따른 충격으로 한 주 사이 주가가 14.2%나 빠졌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3,42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하며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매출액은 3% 역성장하면서 예상을 하회했다. 특히 대중국 실적이 전반적으로 둔화하면서 후까지도 –3% 역성장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대중국 실적이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후는 화장품 내 비중 6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후 부진으로 인해 부문 전체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5.3% 하락했다. 이 밖에 한국콜마(-4.4%), 잉글우드랩(-4.0%), 아모레G(-3.9%), 씨앤씨인터내셔널(-3.3%), 에이블씨엔씨(-3.0%), 씨티케이(-2.9%), 아모레퍼시픽(-2.7%), 한국콜마홀딩스(-2.5%), 신세계인터내셔날(-2.3%), 코스맥스비티아이(-2.0%), 코스메카코리아(-2.0%), 엔에프씨(-1.9%), 네오팜(-1.5%), 제이준코스메틱(-0.9%), 연우(-0.8%), 대봉엘에스(-0.7%), 토니모리(-0.3%) 등 대부분 기업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은 중국 소비 둔화와 중국 정부 규제 등 두가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며, “중국의 소비 둔화는 화장품 럭셔리 소비로까지 영향을 주고 있으며 30년 만에 바뀐 중국 화장품 법규와 중국 사치세 부과가 럭셔리 화장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 정책 불확실성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사치세 부과 이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럭셔리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업체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며, “중저가 로컬 브랜드 매출 비중이 높은 코스맥스에게는 우호적인 사업환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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