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포트] 중국 최대 쇼핑축제 '광군제' 예약판매 첫날부터 주문 '폭주'

2021.11.02 10:32:35

중국 정부 규제강화 속 티몰 1시간만 2600개 브랜드 작년 매출 돌파, 징동 4시간만 1.9억건 주문

 

[코스인코리아닷컴 중국 통신원 송란]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 솽스이, 雙11)'를 맞아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가 폭발하면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이 2차에 걸쳐 예약판매가 진행되는데 1차 예약판매 첫날인 11월 1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티엔마오(天猫, 티몰)는 한 시간만에 2,600개 브랜드의 개별 거래액이 각각 지난해 매출을 뛰어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 2대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京东)도 대박을 터뜨렸다. 티몰보다 4시간 이른 지난달 31일 오후 8시부터 광군제 행사를 시작한 징둥은 행사 시작 4시간 만에 1.9억 건의 주문이 폭주했다. 징둥 플랫폼에선 개시 10분 만에 샤오미, 오포, 화웨이 등 스마트폰업체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0% 급증했다.

 

 

올해 광군제 첫날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 자국산 제품의 성장이 가장 눈에 띠는데 중국산 유명 스포츠 기업 우링홍광이 티엔마오에서 판매 개시 1분만에 작년 매출액을 넘어섰으며 화장품 브랜드로는 기초 화장품을 주로 생산 판매하는 웨이눠나(Winona)가 49분만에 작년 매출액을 달성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편, 외국 제품으로는 애플 아이폰이 가장 주목을 받았는데 판매 시작 3초 만에 1억 위안(한화 약 183억 원)의 판매액을 울리고 4분 만에 작년 하루치 판매액을 초과했으며 작년 예약판매 시간 대비 200%나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애플 아이폰은 가장 먼저 '1억 위안 매출 대열'에 안착했다.

 

 

그러나 올해 광군제는 예년과 달리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중국 정부가 올해들어 전자상거래 시장 독과점 방지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쇼핑 축제 분위기를 너무 고조시키면 정부로부터 더 큰 미움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북경시 시장관리국은 광군절이 시작된 11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광군절 기간 동안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상의 불법 판촉행사를 강력히 단속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관련 기업들이 각별히 주의하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분위기에서도 올해 광군절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과연 한국 기업들을 포함한 참가업체들이 얼마나 선전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은 올해 광군제 기간 모든 전자상거래 업체의 거래액이 1조 위안(한화 약 183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8,600억 위안(한화 약 157조 4058억 원)에 달했다.

 

 



송란 기자 songran@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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