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K 2021년 12월호 [특집] 색채와 연구 3

2021.12.16 11:24:34

향기와 색의 크로스모달(cross modal)에 관련된 뇌 활동 계측

# 향기와 색의 크로스모달(cross modal)에 관련된 뇌 활동 계측

 

후각은 다른 감각과 상호작용해 지각을 변화시킨다. 예를 들어 딸기의 향기는 설탕의 단맛을 강하게1), 레몬의 향기는 부드러운 감촉을 강하게 한다2). 이처럼 후각은 다른 감각을 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필자는 그중에서도 후각과 시각정보, 특히 색과의 상호작용, 크로스모달에 주목했다.

 

향기가 갖는 색 이미지와 일치하는 시각 정보(색)를 향기와 동시에 제시했을 경우 향기의 기호성이 상승하는 것이나 인식이 안정되는(무슨 향인지 대답하기 쉬워진다) 것이 알려져 있다3). 또 기호성 외에도 밝은 색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향기가 피부색을 보다 밝게 느끼게 하고 시각적 인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4). 그 때문에 향기와 색의 크로스모달은 제품의 사용감 향상이나 효과감의 조장(부추김)에 기여할 가능성이 시사된다.

 

그림1 향기와 색의 조화도 시험 결과(예 : 레몬)

 

 

최근의 뇌과학 연구에서는 어떤 감각 자극으로부터 연상되는 이종(異種)의 감각 정보가 그 이종의 감각 정보 처리를 담당하는 뇌 영역 내에서 표상(表象, 구체화 되어 나타남)되고 있는 것이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면, 문자 정보를 단서로 해 오브젝트(object, 레몬 등)를 상상하고 있을 때 그 상상한 오브젝트의 색 정보는 시각 영역 에서 표상되고 있는 것5), 또한 시각정보로부터 상기되는 오브젝트의 촉감 정보가 체성(体性) 감각(눈, 코, 귀, 혀 등의 감각기 이외로 느끼는 감각, 촉각, 통각 등) 영역에서 표상되고 있는 것 등이 보고되고 있다6).

 

그리고 최근에는 향기가 영상 움직임의 인식을 변화시키고 그 후각과 시각의 크로스모달이 시각 영역의 뇌활동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7). 이들 보고에서 향기의 크로스모달에 의한 인식 변화가 뇌 활동과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시사된다. 이러한 배경 아래, 향기와 색의 크로스모달과 뇌 활동과의 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법(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을 이용한 실험을 실시했다.

 

본 연구에서는 색과 향기의 크로스모달을 뇌과학적 시점에서 검증했다. 구체적으로는 조화도(harmony) 높은 향기와 색을 동시에 제시했을 때의 뇌 활동을 계측하고 색과 향기의 크로스모달에 관련된 뇌 영역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최현정 기자 hikari_0706@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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