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뉴스] RCEP 발효, 광저우시 화장품 산업 호재 전망

2022.04.01 11:29:40

일본 수입 고급 계면활성제, 에센셜 오일 등 화장품원료 관세 감면 혜택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발효가 중국 광저우시 화장품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 내비에 따르면, 올해 RCEP 발효로 일본에서 수입하는 고급 계면활성제와 에센셜 오일 등 화장품 원료가 관세 감면 혜택을 받으면서 현지 화장품 산업의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저우시는 중국내 최대 화장품 생산기지 중 하나로 전국 1/3의 화장품 생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윈(白云)구에만 화장품 생산업체 1,400개사와 유통업체 6,000개사가 운집되어 매년 100억 건의 화장품과 스킨케어를 생산하여 국내외로 공급하고 있다.

 

RCEP 발효로 인해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20여 개 품목의 화장품 원료가 관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광저우시 화장품 산업의 호재가 기대되고 있다.

 

광저우(廣州) 해관(세관) 관세처 관계자는 RCEP 발효로 무역기업이 원활하게 국경을 넘나들며 생산과 수출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RCEP '인증수출자' 지위를 받은 기업은 고객 수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원산지 자율 증명이 가능해 판매 전략 수립과 물류 운송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토머아케마그룹(Sartomer Arkema Group)은 지난 1일 중국에서 가장 먼저 RCEP 원산지 증명서를 발급받았다. 같은 날 일본으로 수출하는 아크릴레이트 세율이 기존 2.6%에서 0%로 인하돼 약 12,000위안(한화 약 224만원)의 절세 효과를 봤다. 이로써 연간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8,807만원) 이상이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화안탕(花安堂)바이오회사 관계자는 “당사는 올해에만 30만 위안(한화 약 5,837만 원)의 관세를 절감 가능해 그만큼 더 많은 규모의 자금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2012년 11월 협상을 시작해 8년 만인 2020년 11월 타결된 RCEP는 관세 철폐율(품목 수 기준)이 91%다. 2018년 12월 발효해 거의 모든 품목(99%)의 관세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는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과 중국이 처음으로 맺은 자유무역협정(FTA)인 RCEP로 인한 실질 GDP 증가 효과가 약 2.7%로 CPTPP(약 1.5%)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균 관세율이 높은 나라가 많이 참여해 RCEP의 경제효과가 CPTPP보다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무관세 품목을 포함한 즉각적인 관세 철폐율은 한국 41%, 중국 25% 수준으로 발효 시점에서 바로 무관세로 전환되는 품목은 많지 않다.

 

그러나 향후 10년 정도에 걸쳐 한국과 중국에서 모두 70%가량 품목의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분석에 따르면, RCEP 발효로 역내 무역액은 2%, 약 420억 달러(약 50조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은 국가별로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의 역내 수출은 2019년과 비교해 5.5%(약 200억 달러) 늘어나고 한국과 중국의 역내 수출도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침체되어 있는 경제가 RCEP 발효 효과로 인해 더욱 활기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하나의 자유무역지대로 통합하는 FTA(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이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 2개국 총 15개국 참여한 협정으로 ‘관세장벽 철폐’를 목표 2019년 11월 4일 협정이 타결됐으며 2020년 11월 15일 최종 타결과 서명이 이뤄졌고 2022년 1월 1일 비준을 마친 나라들에서 공식 발효됐다. 그렇게 한중일과 아세안 회원국 등 15개국이 합의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지난 1월 1일 임인년 시작과 함께 정식 출범했다.

 



허재성 기자 wwsw309@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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