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원료, 부자재 기업 116개사 실적 '희비교차'

2022.05.19 14:20:03

원료기업 53개사 실적 회복세 ‘뚜렷’ 부자재기업 63개사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하락’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지난해 국내 화장품 원료, 부자재 기업들의 실적이 엇갈렸다. 원료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하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반면 부자재 기업들은 매출액이 소폭 증가했을 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했다.

 

코스인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자료인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화장품 원료기업 53개사와 부자재 기업 63개사의 2021년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했다.

 

■ 2021년 화장품 원료기업 53개사 경영실적

 

국내 화장품 원료기업 53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1조 8,223억 원으로 2020년 1조 5,817억 원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964억 원으로 1년 전(1,638억 원)보다 19.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31억 원으로 2020년 1,411억 원과 비교해 8.5% 증가했다.

 

# 매출액 15.2% 증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19.9%, 8.5% ‘성장

 

지난해 화장품 원료기업 53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미원상사였다. 미원상사는 국내 최고의 계면활성제 생산 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퍼스널케어용 계면활성제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000년 중반부터 기능성 화장품 원료인 펩타이드 개발을 시도해 뛰어난 효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신규물질 개발에 성공했으며, 화장품용 에몰리언트를 비롯한 신규 제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적인 퍼스널케어용 원료를 생산 공급하겠다는 비전에 다가서고 있다.

 

수 년 전부터는 국내 주요 고객 외에도 세계 유수의 생활용품, 화장품 생산 고객에게 제품을 공급하거나, 상호관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원상사는 지난 한 해에만 전년 대비 22% 증가한 3,59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한농화성(2,688억 원), 현대바이오랜드(1,028억 원), 대봉엘에스(830억 원), KCI(815억 원)이 매출액 상위 5개 화장품 원료기업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케어젠(591억 원), 서울향료(583억 원), 오성화학공업(523억 원), 우신피그먼트(521억 원) 등이 5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액 상위 5개 화장품 원료기업 (단위 : 억원, %)

 

 

화장품 원료기업 가운데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KCI, 고원화성, 내츄럴엔도텍, 다미화학, 대봉엘에스,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두래, 디에스엠뉴트리션코리아, 디제이씨, 모아캠, 미원상사, 바이오솔루션, 바이오스펙트럼, 바이오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비앤비, 삼미캠, 서울향료, 선진뷰티사이언스, 세일인터내쇼날, 씨앤팜, 씨큐브, 엑티브온, 엔에프씨, 엘텍파마켐, 오성화학공업, 우신피그먼트, 우진트레이딩, 이손, 인터케어, 제이투케이바이오, 지보단코리아, 지에프씨생명과학, 케미랜드, 케이에스펄, 케이피티, 코스본, 코씨드바이오팜, 프로스테믹스, 한농화성, 한불화농, 현대바이오랜드, 협진(에이씨티) 등 43개사에 달한다.

 

지난해 화장품 원료기업 10곳 중 8곳(81.1%)은 전년보다 매출 규모를 늘렸다는 얘기다.

 

특히 협진의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협진은 2020년 6억 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86억 원으로 1364.4%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케이피티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118억 원에서 287억 원으로 142.2% 늘어났다.

 

삼미캠(58.0%), 프로스테믹스(56.9%), 바이오솔루션(52.4%), 오성화학공업(49.2%), 코스본(48.8%) 등도 지난해 50% 안팎의 기록적인 매출액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더마랩, 솔레오코스메틱, 썬화인글로벌, 에프엔지리서치, 케어젠, 케이원씨앤씨, 키맥스, 태경코엠, 현대바이오, 화코스텍 등 10개 기업은 지난 한 해 매출액이 감소했다.

 

솔레오코스메틱의 매출액 감소 폭이 –61.9%로 가장 컸으며 현대바이오(-26.1%), 에프엔지리서치(-25.4%), 태경코엠(-19.5%)도 매출액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 미원상사, 영업이익 572억 원으로 ‘1위’ 기록

 

화장품 원료기업 53개사 가운데 영업이익 상위 5곳에는 미원상사(572억 원), 케어젠(282억 원), 한농화성(195억 원), KCI(124억 원), 서울향료(122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들 기업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늘어난 곳은 미원상사, 한농화성, 서울향료뿐이다. 미원상사는 2020년 429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을 한 해 사이 33.3% 끌어올렸다. 이에 지난해 57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화장품 원료기업 중 영업이익 1위 자리에 올랐다. 한농화성과 서울향료도 지난해 영업이익에서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케어젠은 최근 몇 년 사이 영업이익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어젠의 영업이익은 2018년 197억 원에서 2019년에는 354억 원으로 늘어났지만 2020년 320억 원으로 줄어든 후 지난해 282억 원으로 다시 규모를 축소했다.

 

2021년 영업이익 상위 5개 화장품 원료기업 (단위 : 억원, %)

 

 

화장품 원료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어나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고원화성, 다미화학, 대봉엘에스,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두래, 디에스엠뉴트리션코리아, 디제이씨, 모아캠, 미원상사, 바이오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서울향료, 선진뷰티사이언스, 세일인터내쇼날, 엑티브온, 엔에프씨, 엘텍파마켐, 오성화학공업, 우진트레이딩, 인터케어, 제이투케이바이오, 지보단코리아, 지에프씨생명과학, 케미랜드, 케이에스펄, 케이피티, 코씨드바이오팜, 한농화성, 한불화농, 현대바이오랜드, 협진 등 31개사다.

 

이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케이피티로 2020년 7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는 65억 원으로 863.8% 늘어났다. 디제이씨(251.9%), 지에프씨생명과학(237.4%),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113.0%), 엑티브온(102.6%) 등도 전년에 비해 세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KCI, 더마랩, 바이오스펙트럼, 비앤비, 삼미캠, 썬화인글로벌, 씨큐브, 에프엔지리서치, 우신피그먼트, 이손, 케어젠, 케이원씨앤씨, 키맥스, 태경코엠, 화코스텍 등 15개 기업은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솔레오코스메틱과 코스본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고 바이오솔루션과 씨앤팜은 적자를 지속했다. 또 내츄럴엔도텍, 프로스테믹스, 현대바이오는 1년 사이 적자 규모를 확대했다.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에프엔지리서치다. 에프엔지리서치는 2020년 26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5억 원으로 79.4%나 줄어들었다.

 

# 미원상사, 매출액 이어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까지 원료기업 중 ‘최대’

 

화장품 원료기업 당기순이익 상위 5개사에는 미원상사(577억 원), 케어젠(252억 원), 한농화성(197억 원), KCI(102억 원), 대봉엘에스(100억 원)가 포함됐다. 특히 미원상사는 지난해 전년(518억 원)보다 11.4% 늘어난 5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화장품 원료기업 중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1위에 올랐다.

 

이 외에 키맥스(95억 원), 서울향료(85억 원), 엔에프씨(61억 원), 케이피티(56억 원),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53억 원)이 지난 한 해 5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냈다.

 

2021년 당기순이익 상위 5개 화장품 원료기업 (단위 : 억원, %)

 

 

화장품 원료기업 53개사 가운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늘어나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고원화성, 다미화학, 대봉엘에스,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두래, 디에스엠뉴트리션코리아, 모아캠, 미원상사, 바이오스펙트럼, 바이오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비앤비, 세일인터내쇼날, 엑티브온, 엔에프씨, 엘텍파마켐, 오성화학공업, 우진트레이딩, 인터케어, 제이투케이바이오, 지보단코리아, 지에프씨생명과학, 케미랜드, 케이에스펄, 케이피티, 코씨드바이오팜, 키맥스, 한농화성, 한불화농, 협진 등 30개사에 달한다.

 

당기순이익 증가율은 엔에프씨가 703.1%로 가장 높았다. 엔에프씨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61억 원으로 전년(8억 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따른 전방산업 위축 분위기 속에서도 견고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케이피티(554.4%), 한불화농(427.9%), 바이오스펙트럼(149.0%), 우진트레이딩(132.2%),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122.8%)의 당기순이익도 지난 한 해 100% 넘게 늘었다. 또 모아캠(83.4%), 엘텍파마켐(83.1%), 케이에스펄(79.5%), 두래(76.9%), 엑티브온(68.8%), 지보단코리아(66.7%), 케미랜드(52.9%), 한농화성(51.7%) 등이 50%가 넘는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 원료기업 절반 이상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

 

지난해 화장품 원료기업 53개사 가운데 적자 규모를 줄인 것을 비롯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고원화성, 다미화학, 대봉엘에스,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두래, 디에스엠뉴트리션코리아, 모아캠, 미원상사, 바이오솔루션, 바이오앤텍, 바이오에프디엔씨, 세일인터내쇼날, 엑티브온, 엔에프씨, 엘텍파마켐, 오성화학공업, 우진트레이딩, 인터케어, 제이투케이바이오, 지보단코리아, 지에프씨생명과학, 케미랜드, 케이에스펄, 케이피티, 코씨드바이오팜, 한농화성, 한불화농, 현대바이오랜드, 협진 등 29개사에 달했다.

 

화장품 원료기업 10곳 중 5곳 이상(54.7%)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감소하거나 적자전환한 곳은 더마랩, 솔레오코스메틱, 썬화인글로벌, 에프엔지리서치, 케어젠, 케이원씨앤씨, 태경코엠, 현대바이오, 화코스텍 등 9개사 불과했다.

 

지난해 성장세를 보인 화장품 원료기업 가운데 케이피티가 눈에 띈다. 케이피티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세자릿수 증가했다. 매출액은 287억 원으로 전년(118억 원)에 비해 142.2%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5억 원, 5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63.8%, 554.4% 급증했다.

 

케이피티는 유액을 구슬형태로 가공할 수 있는 ‘에멀젼펄기술(Eumlsion Pearls Techlonogy)’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으로 로레알, 콜게이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LVMH 등 글로벌 기업에 화장품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에이씨티 생산공장을 인수, 기능성 천연화장품 소재 공급을 본격화했다. 인수 계약에는 에이씨티의 화장품 원료를 독점적으로 OEM 공급하는 조건이 포함됐다.

 

■ 2021년 화장품 부자재 기업 63개사 경영실적

 

 

국내 화장품 부자재 기업 63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집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3조 4,952억 원으로 2020년 3조 3,635억 원에 비해 3.9% 증가하며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152억 원으로 1년 전(2,570억 원)보다 16.3%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08억 원으로 전년(1,479억 원)과 비교해 4.8% 줄어들었다.

 

# 매출액 3.9% 증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16.3%, 4.8% 감소

 

지난해 화장품 부자재 기업 63개사 가운데 매출액 상위 5개 기업은 동원시스템즈(1조 2,509억 원), 연우(2,871억 원), 펌텍코리아(2,220억 원), 씨티케이(1,151억 원), 삼화(1,051억 원)이다. 베르상스퍼시픽(퍼시픽글라스)(843억 원), 피앤씨랩스(구 피엔씨산업)(675억 원), 퍼시픽패키지(608억 원), 부국티엔씨(514억 원), 톨리코리아(500억 원)도 500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액 상위 5개 화장품 부자재 기업 (단위 : 억원, %)

 

 

화장품 부자재 기업 중 지난해 매출액이 늘어난 곳은 국민피앤텍, 국일, 국일특수인쇄, 네스필러PKG, 동신관유리공업, 동원시스템즈, 두코, 리치코스, 민진, 베르상스퍼시픽, 삼안산업, 삼화, 삼화플라스틱, 삼화피앤티, 소망유리, 신우, 연우, 영일유리공업, 이루팩, 장업시스템, 제이에셀, 지엘피코리아, 진한, 창신, 케미코스, 케이알, 코코스팩, 퍼시픽패키지, 펌텍코리아, 하나 등 30개사로 전체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이 중 화장품용기 전문 제조업체 케이알의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케이알은 2020년 103억 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에는 183억 원으로 77.7% 증가했다. 창신도 지난해 매출액이 370억 원으로 전년(239)에 비해 54.6% 늘어났고, 장업시스템(33.1%) 등도 높은 매출액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고려퍼프, 남양부직포, 대경피앤씨, 대동, 미영, 부국티엔씨, 블리스팩, 삼영특수인쇄, 신광엠앤피, 신세대, 신원인팩,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씨티케이, 아이팩, 아폴로산업, 에프에스코리아, 엘티피글로벌, 우성플라테크, 우정테크, 이노코스텍(구 신환코스텍), 인터워크코리아, 정민, 정훈, 종우실업, 지앤브이코스메틱, 청진, 코리아코스팩, 태성산업, 태신인팩, 탭코리아, 톨리코리아, 피앤씨랩스, 휴엠앤씨(휴온스블러썸) 등 33개사는 지난 한 해 매출 규모가 1년 전보다 축소됐다.

 

특히 코리아코스팩은 1년 만에 247억 원에 달했던 매출액이 99억 원으로 60.1%나 급감했다. 엘티피글로벌(-53.4%), 휴엠앤씨(-43.8%), 종우실업(-42.9%), 남양부직포(-42.1%)도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 동원시스템즈, 영업이익 규모 1위, 연우 “규모도, 증가폭도 좋았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음에도 화장품 부자재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동원시스템즈의 낮은 화장품 부문 비중을 고려한다면 지난해 화장품 부자재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거둔 기업은 연우다.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연우는 지난해 전년(160억 원) 대비 87.2% 증가한 29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대규모 설비투자로 생산 효율이 높아지고 수익성이 좋은 제품군 수주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어 펌텍코리아의(261억 원), 베르상스퍼시픽(132억 원), 삼화(106억 원)가 영업이익 상위 5개 화장품 부자재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영일유리공업(87억 원), 톨리코리아(72억 원), 우성플라테크(69억 원), 창신(63억 원), 진한(57억 원), 국일(51억 원) 등도 지난해 5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1년 영업이익 상위 5개 화장품 부자재 기업 (단위 : 억원, %)

 

 

화장품 부자재 기업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늘어나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국일, 국일특수인쇄, 대경피앤씨, 리치코스, 베르상스퍼시픽, 삼안산업, 삼화, 삼화플라스틱, 삼화피앤티, 소망유리, 신세대, 신원인팩, 연우, 영일유리공업, 장업시스템, 지엘피코리아, 창신, 케이알, 코코스팩, 퍼시픽패키지, 하나 등 21개사다.

 

이 중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베르상스퍼시픽이다. 베르상스퍼시픽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회사인 퍼시픽글라스가 프랑스 유리병 제조업체 베르상스의 품에 안기며 새롭게 내 건 회사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2월 뷰티 계열사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 퍼시픽글라스 지분 60%를 베르상스에 매각했다. 퍼시픽글라스 잔여 지분 40%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계속 보유하며, 자회사 매각 후에도 퍼시픽글라스는 아모레퍼시픽그룹에 우선적으로 제품을 제공하기로 계약했다.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지난해 베르상스퍼시픽의 영업이익은 132억 원으로 전년(37억 원)보다 258.9% 급증했다.

 

삼안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116.8%에 달한다. 삼안산업은 2020년 13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에는 28억 원으로 훌쩍 뛰었다. 이 밖에 창신(90.6%), 연우(87.2%), 코코스팩(76.3%), 대경피앤씨(74.9%), 신원인팩(64.1%)도 50%가 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나타냈다.

 

# 당기순이익 증가 23개사, 우정테크 1년 새 1538.8% 늘어

 

동원시스템즈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이어 당기순이익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동원시스템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81억 원으로 전년(616억 원)에 비해 21.9% 감소했다. 이어 당기순이익 상위 5개 화장품 부자재 기업에 연우(264억 원), 펌텍코리아(197억 원), 베르상스퍼시픽(98억 원), 삼화(80억 원)가 포함됐다.

 

연우는 지난해 26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114억 원) 보다 132.0%나 늘어난 수치다. 반면 펌텍코리아의 당기순이익은 197억 원으로 1년 전 245억 원에 비해 19.4% 감소했다.

 

베르상스퍼시픽의 당기순이익은 2020년 53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98억 원으로 85.5% 늘어났고, 삼화는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54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47.4% 증가했다.

 

2021년 당기순이익 상위 5개 화장품 부자재 기업 (단위 : 억원, %)

 

 

화장품 부자재 기업 가운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늘어나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국일, 국일특수인쇄, 대경피앤씨, 동신관유리공업, 리치코스, 베르상스퍼시픽, 삼안산업, 삼화, 삼화플라스틱, 삼화피앤티, 소망유리, 신세대, 신우, 신원인팩, 연우, 우정테크, 장업시스템, 지엘피코리아, 창신, 케이알, 코코스팩, 퍼시픽패키지, 하나 등 23개 기업이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화장품 전문 기계제조 업체 우정테크다. 우정테크는 2020년 1억 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는 19억 원으로 1538.8% 증가했다. 장업시스템의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1억 원에서 7억 원으로 406.8% 급증했다.

 

연우(132.0%)와 대경피앤씨(116.1%), 삼안산업(101.1%)의 당기순이익은 1년 새 100% 넘게 늘어났으며 창신(93.9%), 베르상스퍼시픽(85.5%), 국일(63.9%), 신원인팩(52.1%)은 50%가 넘는 당기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늘어난 부자재 기업 19개사

 

지난해 화장품 부자재 기업 가운데 적자 규모를 줄인 것을 비롯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한 곳은 국일, 국일특수인쇄, 리치코스, 민진, 베르상스퍼시픽, 삼안산업, 삼화, 삼화플라스틱, 삼화피앤티, 소망유리, 연우, 이루팩, 장업시스템, 지엘피코리아, 창신, 케이알, 코코스팩, 퍼시픽패키지, 하나 등 19곳이다.

 

리치코스, 케이알, 퍼시픽패키지, 하나는 지난해 매출 규모를 키운 것은 물론 영업적자,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을 이뤘다. 민진과 이루팩은 영업적자,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1년 사이 적자 폭을 줄였다.

 

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줄어들거나 적자전환한 곳은 고려퍼프, 남양부직포, 대동, 부국티엔씨, 삼영특수인쇄, 신광엠앤피, 쓰리애플즈코스메틱스, 씨티케이, 아이팩, 아폴로산업, 에프에스코리아, 엘티피글로벌, 우성플라테크, 이노코스텍, 정민, 정훈, 종우실업, 청진, 코리아코스팩, 태성산업, 태신인팩, 탭코리아, 톨리코리아, 피앤씨랩스 등 24개사에 달했다. 이 중 이노코스텍, 정훈, 탭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 연우, 지난해 실적 코로나19 떨쳤다 2022년엔 한국콜마에 인수돼

 

지난해 화장품 부자재 기업 가운데 대표 기업으로 손꼽히는 연우의 호실적이 눈에 띈다. 연우는 지난해 매출액이 2,871억 원으로 전년(2,512억 원)에 비해 14.3% 늘어났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99억 원, 264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7.2%, 132.0% 증가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주력 고객사의 수주 감소가 이어지면서 2020년 타격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해 실적에서는 그간의 부진을 떨친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707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기록, 각각 전년 대비 6.0%, 7.8%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매출액은 주요 고객사 수주 감소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나 미주(30.4%), 유럽(56.2%), 중국(14.3%)을 중심으로 한 수출액(27.0%)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고객사 다각화의 효과가 나타난 데다 이전보다 슬림해진 원가 구조가 높은 영업이익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에는 한국콜마 효과도 기대된다. 연우는 지난 4월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한국콜마는 연우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1년 화장품 원료 53개 기업 경영실적

 

 

2021년 화장품 부자재 63개 기업 경영실적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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