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기업 1분기 실적 '쇼크', 주가도 '와르르'

2022.05.16 16:11:38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7.1% 하락 ‘썩는 플라스틱’ 씨티케이만 주가 상승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기업의 1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화장품 주가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으로 꼽히는 LG생활건강의 어닝쇼크가 화장품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화장품업종지수는 전주 대비 7.1% 하락했다. 화장품 기업 가운데 한 주 사이 주가가 오른 곳은 씨티케이(3.4%)뿐이다.

 

 

씨티케이의 주가는 차세대 플라스틱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씨티케이는 지난해 차세대 생분해 플라스틱 개발 소식을 전했으며, 해당 기술을 개발한 손자회사인 씨티케이 바이오 캐나다가 ‘썩는(생분해) 플라스틱’의 연내 상용화를 위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산업 육성을 약속하면서 씨티케이의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의 하나로 산업부·환경부 등이 생분해성 플라스틱(PLA) 관련 기준을 마련하고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 주간 수급 Top/Bottom 5

 

 

그 외 화장품 기업들은 LG생활건강의 주가가 15.9%나 곤두박질친 것을 비롯해 선진뷰티사이언스(-11.4%), 엔에프씨(-10.7%), 코스맥스(-10.4%), 코스메카코리아(-10.0%) 등의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또 클리오(-9.4%), 토니모리(-9.1%), 잇츠한불(-8.8%), 애경산업(-8.7%), 네오팜(-8.0%), 연우(-6.7%), 한국콜마(-5.1%), 아모레G(-4.3%), 에이블씨엔씨(-2.4%), 펌텍코리아(-1.6%), 아모레퍼시픽(-0.9%)의 주가도 모두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 하락은 1분기 어닝 쇼크의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한 1조 6,450억 원, 영업이익이 52.6% 감소한 1,756억 원을 기록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어려움이 지속됐던 중국의 영향으로 뷰티(화장품)사업 성장이 어려웠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전세계적인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마저 감소했다. 어닝 쇼크 수준의 저조한 실적에 증권가는 잇달아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의 실적이 5월 11일 장 마감 후 발표됨에 따라 5월 12일 개장과 함께 주가가 10%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이날 LG생활건강은 전날보다 14.80% 내린 69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주가는 69만원까지 내렸었다.

 

다음날인 5월 13일에도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장중 한 때 68만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5월 15일부터 중국 상해에서의 물류 사업이 정상화된다는 소식과 저가매수 유입 등으로 전날보다 0.43% 오른 69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배송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에 대해 “화장품 부진으로 인한 어닝쇼크”라고 평가했다.

 

그는 “LG생활건강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대중국 매출 감소, 중국 화장품 시장 불확실성에 비춰 부진은 불가피했으나 낮아진 기대치와 비교해도 실망스러운 성장률이다. 중국 봉쇄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점유율 위축은 아쉬운 부분이며 상대적으로 선방 중인 생활용품, 음료 부문도 비중이 작아 화장품 부진을 상쇄하기 어렵고 비용 개선 여력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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