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뉴스] 모로코, 화장품시장 성장 잠재력 높아 '주목'

2022.08.12 13:24:34

글로벌 브랜드 시장 주도 천연화장품 소비자 관심 고조 “한국기업 진출 가능성 높은 유망시장”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탈중국’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최대 시장이었던 중국을 대체할 해외 시장을 물색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무역협회에서 모로코 화장품 수출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소식이 알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모로코 외환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현지 화장품 수입액은 전년 대비 25.7%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메이크업 파우더는 수입이 감소(-16%)했지만 매니큐어(47.2%), 기타 화장품(에센셜 오일, 향수 등 42.6%), 눈 화장품(27.1%)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화장품 수입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 모로코 화장품 수입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그나마 감소세를 보인 파우더 수입액 역시 코로나 펜데믹의 여파로 읽힌다. 품목별 수입비중을 살펴 보면, 크림, 에멀션, 뷰티오일류가 전체 수입의 약 57.0%를 차지했으며 에센셜 오일, 향수 등 기타 화장품(22.7%), 눈(7.3%), 입술(5.4%) 화장품이 주로 수입됐다. 아직까진 코로나19의 여파가 존재하긴 하나 한국 기업의 모로코 진출 청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2020-2021년 모로코 화장품 수입액 (단위 : US$ 천, %)

 

 

물론 아직까지 한국 화장품의 모로코 수출은 연간 약 20~30만 달러 수준으로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나 2021년 전년 대비 63.7% 증가한 30.2만 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022년 1~4월 수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106.2% 증가하는 등 최근 현지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류문화가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주요 소비층인 10대~30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한국 화장품만을 전문적으로 수입하고 유통하는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모로코는 연중 따뜻한 기후조건으로 인해 각종 꽃, 라벤더, 아르간 오일 등 식물이 잘 자라는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과 환경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재료를 활용한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19년~2022년 한국 화장품(HS 3304) 모로코 수출액(단위 : US$ 천, %)

 

 

다국적 마케팅 전문업체인 Grand View Research는 2021년 모로코 화장품 시장 규모를 약 8.2억 달러로 추산한 바 있으며 2025년 19.3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구화로 인한 여성의 화장품 사용 확대 외에도 전반적인 구매력 향상에 따른 프리미엄 화장품 수요 증가, 화장품 사용 남성 소비자 증가, 온라인 플랫폼 확대 등이 향후 화장품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모로코 화장품 시장 유통구조도 최근 온라인 구매 확대 속에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 4대(슈퍼마켓, 약국, 전문점, 미용실) 오프라인 채널 외에도 모바일 보급 증가와 인터넷 속도개선 그리고 코로나19에 따른 대면기피 등으로 인해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2025년 모로코 화장품 시장 성장 예측

 

 

먼저 오프라인 채널 중 슈퍼마켓의 경우 마르잔(Marhane)과 까르푸(Carrfour)가 가장 대표적으로 특히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 수 확대와 대형화(hypermarket)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생필품 구입을 위해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곳이기에 일반 대중들에게 화장품 브랜드를 손쉽게 알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약국에서도 제품 성격에 따라 제품 구입시 처방전 유무가 결정되는데 통상 기능성화장품과 스킨케어 제품들이 판매된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은 편으로 모로코 전역에 약국 약 12,000개 드럭스토어 4,000개가 존재한다. 또 대도시를 중심으로 미용실이 거리에서 자주 눈에 띄는데 소비자와의 밀착도가 높기 때문에 헤어와 미용 전문가의 권유, 테스팅을 토대로 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전반적인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 속에 화장품 분야도 온라인 사이트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Jumia, mallenligne, lallanature, youarecosmetics 등이 대표적인 모로코 화장품 판매 온라인 쇼핑몰이다.

 

모로코내 주요 수퍼마켓 입점 현황

 

 

카사블랑카 무역관은 “향후 모로코 화장품 시장은 생활수준 향상과 더불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에는 대형 유통업체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으나 온라인 플랫폼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루트를 통한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제품 포지셔닝과 마케팅 홍보 여부에 따라 효과적으로 진입이 가능한 방향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이어 “현지 전문가에 따르면, 한-모로코간 원거리, 문화적 차이 등으로 그간 한국 화장품이 현지에 많이 수입되지는 않았으나 한류에 대한 관심고조에 따른 한국산 화장품 인지도 상승, 제품 사용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의 특성상 국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시장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만, 현지 제품 등록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고 전반적인 시장경쟁 심화 속에 고급화 이미지와 경쟁력 있는 가격 등 제품 차별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지 시장 동향과 유통구조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시장 진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허재성 기자 wwsw309@cosinkorea.com
Copyright ⓒ Since 2012 COS'IN. All Right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서울 금천구 디지털로9길 99 스타밸리 805호 전화 02-2068-3413 팩스 : 02-2068-3414 이메일 : cosinkorea@cosinkorea.com 사업자등록번호 : 107-87-70472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13-서울영등포-1210호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지현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박지현 코스인코리아닷컴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Since 2012 COS'I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