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투자 키워드 색조, 일본" 색조화장품 '화장발' 받았다

2022.09.20 10:04:53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0.66% 상승 계속된 추락 속 소폭 반등 성공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한 달 넘게 하락을 거듭하던 화장품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 에이블씨엔씨를 비롯해 클리오 등 색조 화장품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불씨로 작용한 덕분이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향 경쟁력에 치우쳐 있었던 만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대도시 봉쇄나 소비 둔화 등의 여파가 중국향 매출(중국+면세)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을 중심으로 화장품 주가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화장품 섹터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중국 비중이 높지 않고 중국 외 국가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들도 덩달아 소외받았다. 하지만 화장품 업종지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숨은 보석’ 같은 기업들이 주목받으며 화장품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66%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코스온, 협진, 휴엠앤씨를 제외한 47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주 화장품 업종지수 반등을 이끈 건 에이블씨엔씨(16.33%), 클리오(10.58%), 씨앤씨인터내셔널(9.73%) 등 색조 화장품 기업들이다.

 

이 가운데 에이블씨엔씨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주인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에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최대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회사 매각 추진을 위해 크레디트스위스와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 중인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9월 16일 에이블씨엔씨는 5,7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7,2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전 거래일 대비 560원(+9.69%) 오른 6,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색조 화장품 기업에 대해서는 증권가도 주목하고 있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K-뷰티 나 제법 잘나가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지난 10년여간 K뷰티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중국’, ‘럭셔리’였으나 현시점,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화장품섹터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중국 비중이 높지 않고 중국 외 국가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시현하는 브랜드사가 소외받고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소연 연구원은 현시점 K-뷰티 투자의 키워드로 ‘색조’와 ‘일본’을 꼽고 “단기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눌려 있던 색조화장품 수요가 발생해 ‘K-메이크업’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며 일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색조브랜드인 클리오, 아이패밀리에스씨를 추천했다.

 

이 외에도 코스나인(8.69%), 코리아나(8.30%), 잇츠한불(8.25%), 본느(6.13%), 아모레퍼시픽(5.53%), LG생활건강(5.19%), 한국콜마(5.06%), 한국화장품제조(4.08%), 코스맥스(3.86%), 한국화장품(3.72%), 잉글우드랩(3.45%), 바른손(2.86%), 디와이디(2.71%), 브이티지엠피(2.37%), 컬러레이(2.09%), 제닉(1.54%), 한국콜마홀딩스(1.52%), 씨티케이(1.05%), 아모레G(1.05%), 엔에프씨(1.01%), 세화피앤씨(0.83%), 네오팜(0.81%) 등 상당수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올랐다.

 

코디(0.00%)는 한 주간 주가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현대바이오(-23.00%)의 주가는 크게 곤두박질쳤다. 현대바이오의 주가 하락은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의 임상을 중단한다는 안내 때문이었다. 임상 중단 소식에 9월 16일 현대바이오의 주가는 23% 가까이 폭락했다.

 

그러나 이는 임상콜센터 업무 착오로 추석 연휴에 내보냈던 ‘추석 연휴로 인해 임상 모집이 어려운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는 자동응답 코멘트가 그대로 내보내지면서 벌어진 소동으로 확인됐다. 현대바이오 측은 임상 중단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임상콜센터 안내 코멘트도 정상화됐다.

 

이 밖에 제이준코스메틱(-13.97%), 현대바이오랜드(-6.78%), 아우딘퓨쳐스(-6.28%), 라파스(-6.13%), 애경산업(-3.75%), 올리패스(-3.63%), 글로본(-3.60%), 에스디생명공학(-3.32%), 메디앙스(-3.22%), 원익(-2.52%), CSA 코스믹(-2.05%), 현대퓨처넷(-1.37%), 오가닉티코스메틱(-1.33%), 리더스코스메틱(-1.23%), 스킨앤스킨(-1.04%), 아이패밀리에스씨(-0.87%), 선진뷰티사이언스(-0.65%), 토니모리(-0.49%), 내츄럴엔도텍(-0.36%), 코스메카코리아(-0.23%)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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