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환경악화 화장품수출, 3분기 60억 4,000만달러 11.5% 감소

2022.11.18 11:29:13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 수출 190억 8,000만달러 전년동기대비 3.3% 증가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보건산업 누적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위탁 생산 제품 등의 수출 확대로 의약품 수출이 늘어난 반면 계속되는 중국 경기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불안정 심화로 의료기기와 화장품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화장품 수출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 3분기 보건산업 수출 190억 8,000만 달러, 전년 대비 3.3% 증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2년 3분기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190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산업 모두 60억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나 의료기기와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보건산업 수출 성과 (단위 : 백만달러, %)

 

 

분야별로는 의료기기 수출액이 65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고 의약품 수출액은 64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6% 급증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60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줄어들었다.

 

바이오시밀러, 백신 위탁 생산(CMO) 제품의 수출 확대로 의약품 수출은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대비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며 하반기 들어 진단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의료기기 수출에 타격을 줬다. 계속되는 중국 경기둔화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불안정 심화는 화장품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 3분기 의약품 수출 증가율 34.6% “보건산업 중 유일한 상승세”

 

올해 3분기 의약품 수출액은 64억 6,000만 달러로 보건산업 분야 중 유일하게 수출 상승세(+34.6%)를 유지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28억 달러, +23.4%)과 백신류(8억 8,000만 달러, +424.7%) 수출이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57.1%)을 차지했다. 백신은 상반기까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CMO)제품이 호주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하반기 들어 코로나 안정세에 따라 수출이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분기별 백신 수출액은 1분기 4억 5,800만 달러 → 2분기 3억 2,000만 달러 → 3분기 1억 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3분기 보건산업 수출 현황 (단위 : 백만달러, %)

 

 

# 의료기기 수출액 65억 8,000만 달러, 보건산업 중 수출 비중 1위

 

보건산업 중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의료기기의 3분기 누적 수출액은 65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했다.

 

지난해 고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과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의료기기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진단용 시약 수요가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진단용 시약 수출은 29억 1,000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료기기 주력 수출 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5억 8,000만 달러, +17.5%), 임플란트(5억 2,000만 달러, +30.6%), 방사선 촬영기기(5억 1,000만 달러, +13.7%) 등은 수출이 늘어났다.

 

국내 주요 수출 품목 순위 (단위 : 억달러, %)

 

 

# 화장품 수출액 60억 4,000만 달러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

 

올해 3분기까지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60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규모다.

 

국내 화장품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제회복 부진과 러·우 전쟁 여파로 화장품 수출은 중국(27억 9,000만 달러, -22.4%), 홍콩(2억 9,000만 달러, -34.7%), 러시아(2억 달러, -6.1%) 등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방역대책, 화장품 관련 정책 변화 등과 함께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궈차오(國潮)’ 문화가 지속되며 당분간 수출이 회복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화장품 수출 상위국 현황 (단위 : 백만달러, %)

 

 

화장품 수출 상위 품목 현황 (단위 : 백만달러, %)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하반기 실적 감소세는 글로벌 수요 감소로 진단키트 수출이 줄었고, 지난해 고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경기둔화와 금리인상 기조, 중국의 경제회복 부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적으로 환경이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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