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인터뷰] 해외수출 인증 '전문성, 정보력' 강점 하우스부띠끄 심형석 대표

2022.12.21 10:26:20

CPNP 등 북미, 유럽, 러시아, 일본, 대만, 동남아 등 14개국, 400여곳 제품수출 인증 지원

[코스인코리아닷컴 신보경 기자] 한국 화장품이 해외 시장에 판매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인 ‘수출인증’. 여기서 ‘인증’은‘ 제품, 서비스 등의 평가대상을 일정한 표준, 기준, 기술규정 등에 얼마나 적합한 지를 평가해 안정성과 신뢰성 등을 보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화장품(cosmetics)은 이 수출인증시스템이 매해를 거듭할수록 다변화하며 까다로워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원료에서부터 현지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각 국가별 설정된 기술규정과 표준에 부합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절차수순을 밟는 그 과정은 전에 비해 제품의 지닌 경쟁력은 물론 관련 법 규정의 준수여부도 인증평가의 기준에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 2~3년간 급격히 달라지고 있는 수출지형 속에 우리 제품의 진출지역이 다각화될수록 해외 각국의 화장품인증, 등록제는 매우 다양하게, 또 매우 잦은 빈도로 마주하게 되었으며 이에 브랜드와 기업들에게는 시작부터 결과를 내기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는 ‘필수과제’가 됐다.

 

달라진 수출지형 면에서는 국내 K-뷰티 제품 수출의존도가 더는 중국 시장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미국, 캐나다 등 북미와 일본, 유럽, 러시아, 동남아시아(태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새로운 판로 개척에 전에 비해 열정적인 점이 크게 작용했다.

 

국내 화장품 기업 수는 8,942곳, 생산품목은 120,192개에 달한다. 국내 화장품 산업 규모가 커질수록, 그리고 K-뷰티에 대한 해외에서의 소비가 이어질수록, 수출인증을 받기 위한 대기 줄은 길어진다. 늘어나는 기업의 수만큼이나 각 국가별 수출인증제에 필요한 전략 구축에 관한 수요도 더욱 급증하고 있다.

 

이렇듯 복잡한 업계 현황 속에 (주)하우스부띠끄(HOUSE BOUTIQUE)는 “세계 인증등록 조항에 대한 정석화된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보며 아울러 글로벌 인증제도 속 세부 규정에 대해 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뿐 아니라 나아가 관련 전략추진에까지 필요한 인사이트(Insight) 제공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 CPNP 컨설팅 1세대로서 인지도와 명망이 탄탄한 (주)하우스부띠끄는 ‘인증, 등록’ 이슈가 등장하기 훨씬 이전인 약 7년 전부터 화장품전문 수출 인증, 등록업무를 시작했다.

 

 

(주)하우스부띠끄는 2015년 EU CPNP 등록 컨설팅을 시작으로 당 해에 ▲아일랜드와 폴란드 법인설립, 약 3년 뒤인 ▲2018년 인도 뭄바이 법인 설립과 함께 CDSCO 인도 화장품 인증 시작 ▲2019년 브렉시트(BREXIT) 사태 발발 이후에 영국 법인설립 SCPN 등록 컨설팅 시작과 아시아, 중동, 러시아 등의 화장품 수출인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유럽 CPNP ▲영국 SCPN ▲유럽 EPR ▲미국 FDA ▲인도네시아 BPOM ▲유라시아 EAC ▲캐나다 CNF ▲독일 Dermatest 등 14개국 이상의 글로벌 인증등록 시스템을 담당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특히 유럽 화장품 등록제인 CPNP에 있어서는 가히 ‘한국형 표준’을 제시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업체 400곳, 제품수출 3,000개 인증, 등록을 완료한 하우스부띠끄는 해당 분야에 있어서는 당연 그 유능과 전문성을 인정받으며 최근 영국의 유구한 전통성이 인정된 영국 비건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협회의 한국 공식 에이전시는 물론 미국 아마존(Amazon)의 코리아 글로벌셀링 외부서비스 사업까지 독점 전개하는 등 더욱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주)하우스부띠끄의 강점은 ▲인증 등록부터 안전성 테스트, 유통 네트워크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실시간으로 ‘일대일 매칭 소통’을 실시해 결실을 일궈낸다는 점, 그리고 ▲적극적인 상호소통에서 비롯된 ‘진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유대관계 구축도 단단하다는 점이다.

 

각국의 외국어에 능통하고 업무 능력도 우수한 직원들과 함께 관련 강점을 다져나감은 물론 관련 지식과 전문성의 깊이를 강화해 국내를 넘어 외국 브랜드와 고객 유치 확대에도 열심인 하우스부띠끄는 향후 온라인 이커머스(E-commerce)에서도 그 역할이 두드러질 ‘글로벌 인증 표준’을 정립하는 청사진을 계획하고 있다. 그 계획과 더불어 더 많은 국내 브랜드의 인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본사의 현황과 포부, 그리고 더 나아가 다양한 이슈들이 가득한 코스메틱 업계의 향후 전망을 들었다.

 

Q1) 올해로 업력 7년 차에 접어들면서, 회사에 대내외적인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주)하우스부띠끄의 근황을 말해 준다면.

 

A) 하우스부띠끄는 유럽 화장품 인증인 CPNP, 영국 화장품 인증인 SCPN을 비롯해 다양한 화장품 인증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수행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BPOM, CDSCO, CPNP, Dermatest, FDA 등 다양한 해외규격 인증획득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꾸준한 강연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해외 화장품 수출의 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2) 재작년 가을 인터뷰에서 ‘유럽 CPNP 등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후 관련 상황은 어떠한가?

 

A) 하우스부띠끄는 국내의 CPNP 컨설팅 1세대 업체이다. CPNP 등록을 오래 수행한 만큼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CPNP 강의 역시 4년째 진행 중이다. 그 동안 400여 개의 브랜드, 제품 수만 4,000개가 넘게 등록해 왔다. 최근 유럽 위원회의 제한, 금지성분에 대한 이슈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어 오고 있어 해당 부분에 대해 발 빠른 대응으로 고객사들에게 가장 최신의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다. 더불어 서류 취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사들을 위해 제조사와 직접 소통하며 보다 빠르고 정확한 서류 준비와 그 이후 과정을 준비해 지원하고 있다.

 

Q3) 지난해 9월 ‘GO! Vegan’를 주제로 영국과 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 글로벌 비건인증제도에 대한 정보들을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자사가 현재 독점 진행을 하고 있는 ‘비건 소사이어티’는 어떤 인증 시스템인가?


A) 현재 본사는 비건 인증 중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의 비건 인증만 단독으로 진행하고 있다. 영국비건협회(The Vegan Society)는 1944년 11월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엄격한 채식주의를 뜻하는 ‘VEGAN’이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한 단체이기도 하다.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VEGAN 조직으로 지금까지도 전세계 그 어떤 비건 단체보다 활발한 활동으로 비건의 개념 및 필요성을 널리 확산시키고 있다.

 

비건 소사이어티의 비건 인증은 우후죽순 유행하는 국내외 다른 인증기관과 비교했을 때 까다롭고 엄격한 인증기준을 가지고 있다. 동물성과 동물유래성분이 포함되지 않아야 하고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생산과정에서 논 비건(Non-Vegan)성분과의 교차오염이 방지돼야 하며 유전자 변형생물 역시 함유하지 않아야 한다. 이처럼 제품의 꼼꼼한 비건 인증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대로 된 비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비건 소사이어티의 비건 인증은 상담과 문의 > 견적 제공 > 신청서 접수 > 비용선납 > 서류심사 > 계약서 서명 > 인증서 발행 > 제품 등록 > 마크 사용 > 등록 완료 등 크게 10단계를 거치게 된다. 비건인증이 완료되기까지는 근무일 기준 평균 30일에서 60일 정도가 소요되나 이는 제품 수와 신청 회사의 대응속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제품 등록 비용의 경우, 비건 소사이어티가 비영리단체인 만큼 고객에 맞춰 금액이 유연하게 정해지기 때문에 매출이 작은 회사에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있다.

 

Q4) ‘비건 소사이어티’와는 독점 업무수행 제휴는 어떻게 마련되었는가?

 

A) 지난 2018년 11월 한국 공식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5월 한국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해 비건 소사이어티 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비건 소사이어티 비건 인증은 영국이 직접 1대1로 진행을 하기 때문에 영어로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도중에 포기하는 회사들도 많다. 본사는 비건 소사이어티의 공식 에이전시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

 

Q5) ‘비건 소사이어티’와 더불어 유럽, 러시아, 북미,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화장품 인증대행 진행사항은 어떠한가?

 

A) 현재 북미권 국가는 미국, 캐나다 등을 포함해 관련 대행 솔루션을 제공 하고 있으며 유럽, 그리고 최근에는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일본, 러시아 등도 진행하고 있다. 자사가 오래 전부터 진행하고 있는 유럽 CPNP를 비롯해 ▲영국 SCPN ▲유럽 EPR ▲미국 FDA ▲인도네시아 BPOM ▲유라시아 EAC ▲캐나다 CNF ▲독일 Dermatest 등의 주요 인증대행 업무를 맡고 있다.

 

Q6) ‘아마존(Amazon)’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줄 수 있는가? 어떤 내용이며 국내 브랜드들에게는 어떤 지원이 있는지?

 

A) 하우스부띠끄는 아마존코리아 글로벌 셀링 외부 서비스 사업자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마존에서 CPNP, EPR, EFSA에 대한 웨비나를 진행하기도 했으며 해당 웨비나를 통해 연락 주신 업체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구체적인 웨비나 활동으로는 지난해 아마존코리아 싱가포르 화장품인증(HAS) 강의를 열었고 올해에는 아마존코리아 엑스포 SPN 참가했다.

 

아마존 SPN(Service Provider Network)은 즉, 앞서 언급한 셀링(Selling)에 있어서 ‘외부 서비스 사업자’를 의미하는 데, 이는 세계 각국의 셀러들의 플랫폼 입점과 성장을 위해 가상계좌, 제품인증, 해외배송, 마케팅, 계정운영 등을 포함한 판매 과정 전체에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사업자를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하우스부띠끄는 아마존코리아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화장품, 뷰티제품의 외부 셀링, 특히 해외 온라인 수출에서 꼭 필요한 제품 인증등록 등을 담당해 지원하고 있다.

 

 

Q7) 지난해 여름부터는 ‘인도 코스메틱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지원을 골자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도 현지 진출을 위해서 국내 뷰티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A) 국내 기업의 경우, 제품력과 가격의 경쟁력이 인도 시장 진출 시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출 시 인증 카테고리 별로 수수료가 발생하므로 카테고리 별로 진출하는 것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인도 현지 시장에는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또 인도는 동물성을 배제한 화장품을 판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며 저가시장이므로 가격과 이러한 니즈(needs)에 맞게 제품을 구성해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제품력과 가격도 중요하지만 인도라는 국가의 특성상 통관과 재고 관리도 중요하다. 관세와 통관은 현지 수입자나 파트너의 역량이 필요한 부분이며 서류에 하나라도 사소한 문제가 있는 경우 통관지연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직은 오프라인 마켓쉐어가 약 90%이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아마존, 플립카트 등의 이커머스(e-commerce)와 화장품 전문 온&오프라인 스토어인 ‘나이카’, ‘퍼플’ 등의 유통을 위한 재고관리 시스템 구축도 중요한 부분이다.

 

Q8) 국내 제품의 해외 수출 인증에 있어서 '비관세 장벽'에 대한 요청사항도 많을 듯 하다. 전 세계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제품 수출 인증을 필수로 요구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A) ‘비관세 장벽’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더욱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특히 수출 인증과 인허가에서 정식허가를 받은 품목이 아니라면 현지 시장진입이 어렵다. 과거 비교적 벽이 낮다고 평하던 동남아시아 시장도 각 나라별 식약청 등 정부 공기관을 필두로 관련 규제 적용을 더욱 엄격히 준수토록 하고 있다.

 

이는 그간 현지에서 벌어졌던 해외로부터 제품 밀반입과 수입에 얽힌 사건사고에 현지 또한 경각심을 높이 갖고 있고 이에 정식 허가 제품만 유통판매 가능케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베트남의 경우 유사, 모조품 등으로 인해 진품이 시장에서 피해를 보는 사례가 이어졌고 이에 잘못된 제품시장이 커짐에 따른 문제점 발현에 정식 인증허가를 강화하며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더불어 코로나 이후 국가 별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확산되면서 자국 화장품 산업 발전을 위해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경우 제품 판매를 위한 수출 확정 이후에도 국가별 금지, 제한 성분 사전 검토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유럽과 미국, 중국의 경우 성분 규제가 상이하다. 과거 같은 성분의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시대는 지났다.

 

해당 국가, 연합 국가별로 규정된 제한, 금지성분이 상이하기 때문에 수출을 원하는 기업의 경우 제작 단계에서부터 성분 구성을 해당 수출 국가에 맞춰 제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즉, 국가별, 지역별 인종별 특성에 따른 성분 처방이 중요하다.

 

더불어 라벨 규정이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과거보다 ship back 자주 일어나고 있어 컨설팅을 받을 때 규격에 맞는 라벨을 디자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아마존, 쇼피 등 이커머스(e-commerce) 채널에 판매할 경우 해당 국가별 등록, 인증이 의무화되어 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이 단계에서 IOR(수입자) 지정을 필수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인증, 인허가 면에서 좀더 설명하자면 과거는 바이어 측에서 인증절차까지 참여해 담당했었다. 하지만, 이 시장 또한 변화하고 있는데 바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이커머스(E-Commerce)’ 등장으로 관련 절차도 달라지고 있다. 아마존, 쇼피, 라자다, 큐텐 등의 각 해외의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은 바이어가 아니다.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바이어의 역할이 사라졌다. 그 역할이 사라진 데에 반해 이러한 전체 통관 업무를 담당할 곳을 찾는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하우스부띠끄는 해당 수요의 흐름을 파악해 높아진 비관세 장벽, 이커머스 입점, 유통을 위한 바이어, SPN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 특히 보다 정확한 서류와 정보, 합리적 비용, 빠른 프로세스 등을 설비해 고객사에게 직접 지원하고 있다.

 



신보경 기자 boky0342@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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