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인 ‘제로 코로나’가 완화되면서 상승세를 이어온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대부분 화장품 기업들의 주가가 그간의 상승 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화장품업종지수는 상승했다. 일부 기업이 뜻밖의 주가 급등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한 덕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12일부터 16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1.09%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코스온, 협진을 제외한 4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사이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주가가 오른 곳은 아우딘퓨쳐스(91.86%), 디와이디(69.35%), 내츄럴엔도텍(8.41%), 씨티케이(8.01%), 메디앙스(5.64%), 올리패스(3.95%), 아이패밀리에스씨(3.06%), 애경산업(1.79%), 제닉(1.38%), 에스디생명공학(0.92%), 현대바이오(0.78%), 원익(0.51%), 코스메카코리아(0.22%), 현대퓨처넷(0.20%) 등으로 전체 기업의 25%에 불과했다. 주가 상승 폭도 대체로 소폭에 그쳤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아우딘퓨쳐스와 디와이디의 주가 상승률은 두드려졌다. 아우딘퓨쳐스의 주가는 12월 9일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16일까지 쉼 없이 올랐다. 지난 한 주 사이 주가 상승률만 91.86%에 이른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16일에도 아우딘퓨쳐스의 주가 상승세를 꺾이지 않았다. 이날 4,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아우딘퓨쳐스는 장중 한 때 4,735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분 축소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4.87%(580원) 오른 4,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우딘퓨쳐스의 주가 상승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라는 ‘호재’를 신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 유치와 경영권 강화로 이어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측은 12월 13일 전환사채(CB) 발행과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아우딘퓨쳐스는 앞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바이오산업과 관련한 컨버전스 ▲엔터테인먼트 등을 추가하며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목적 추가”라고 밝힌 바 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디와이디의 주가도 최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월 7일부터 반등을 시도하던 디와이디의 주가는 12월 12일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지난 한 주간 69.35%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을 정도다.

디와이디는 12월 12일 주가가 전일 대비 29.57% 상승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음날부터 12월 13일 9.54% → 12월 14일 6.44% → 12월 15일 9.25% → 12월 16일 2.61% 등 주가는 꾸준히 올랐다.

반면, 글로본(-15.92%), 바른손(-14.62%)의 주가는 한 주 사이 15% 가량 빠졌다. 또 오가닉티코스메틱(-8.24%), 현대바이오랜드(-8.03%), 잇츠한불(-7.20%), 클리오(-6.83%), 에이블씨엔씨(-6.33%), 잉글우드랩(-5.62%), 아모레G(-5.42%), 코스맥스(-5.26%), 리더스코스메틱(-5.23%), 라파스(-5.11%), 아모레퍼시픽(-5.02%)도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이 밖에 토니모리(-4.94%), 한국화장품제조(-4.10%), LG생활건강(-4.02%), CSA 코스믹(-3.77%), 본느(-3.13%), 코리아나(-3.13%), 스킨앤스킨(-2.95%), 브이티지엠피(-2.93%), 선진뷰티사이언스(-2.64%), 한국콜마홀딩스(-2.17%), 세화피앤씨(-2.13%), 한국콜마(-1.88%), 코스나인(-1.09%), 코디(-1.07%), 씨앤씨인터내셔널(-1.05%), 한국화장품(-0.98%), 휴엠앤씨(-0.89%), 컬러레이(-0.82%), 네오팜(-0.77%), 엔에프씨(-0.43%)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편, 제이준코스메틱(0.00%)은 무상감자에 따라 11월 25일부터 12월 18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