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도 마스크 벗는다” 화장발 세우는 주가, 더 예뻐진다

2023.01.25 09:51:30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4.11% 상승 중대본 발표 화장품주 강세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으로 1월 30일부터 실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이에 의료기관이나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되면서 높아진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화장품 주가 강세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월 30일부터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월 20일 정부서울청사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 이후인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당장 화장품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4.11%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코스온, 협진을 제외한 48곳을 기준으로 했다.

 

코스나인(31.46%)의 주가가 한 주 사이 30% 넘게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에스디생명공학(26.51%), 디와이디(21.65%), 제이준코스메틱(21.07%)의 주가도 크게 올랐다.

 

또 미샤, 어퓨 등 ‘색조 화장품’에 강점을 보이는 브랜드를 다수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17.66%)와 포인트 메이크업 제조생산연구개발(ODM) 전문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11.83%),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비롯해 1,600여 종류를 생산하는 OEM ODM 화장품제조 전문기업 한국화장품제조(10.08%) 등의 주가도 10% 넘게 치솟았다.

 

컬러레이(8.56%), 아모레G(8.55%), 리더스코스메틱(7.99%), 애경산업(6.99%), 아모레퍼시픽(6.45%), 엔에프씨(6.21%), 올리패스(5.65%), 코스맥스(5.24%), 브이티지엠피(5.23%), 잉글우드랩(5.22%), 바른손(5.19%), 라파스(4.76%), 한국화장품(4.31%), 제닉(4.29%), 토니모리(4.16%), 한국콜마홀딩스(3.66%), 클리오(3.38%), 메디앙스(2.83%), 원익(2.70%), 현대바이오랜드(2.57%), 한국콜마(2.33%), 스킨앤스킨(2.24%), 잇츠한불(2.14%), 본느(1.99%), 코스메카코리아(1.90%), 아이패밀리에스씨(1.52%), LG생활건강(1.34%), 네오팜(1.22%), 세화피앤씨(0.72%), 현대퓨처넷(0.56%), 코리아나(0.28%), 내츄럴엔도텍(0.15%)도 주가가 오른 것은 마찬가지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코디(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아우딘퓨쳐스(-44.75%), 현대바이오(-8.11%), 휴엠앤씨(-3.17%), CSA 코스믹(-3.01%), 선진뷰티사이언스(-1.83%), 글로본(-1.17%), 씨티케이(-0.69%), 오가닉티코스메틱(-0.40%)의 주가는 내렸다. 특히 아우딘퓨쳐스의 주가는 한 주 사이 45% 가까이 빠지면서 화장품업종지수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화장품 주가의 강세는 대부분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면서 늘어난 화장에 대한 관심이 메이크업 화장품 판매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화장품 판매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차츰 늘어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둔 최근 2주간(1월 3~16일) ‘메이크업’ 카테고리 거래액은 지난해 1월 12일~25일보다 2배(111%) 이상, 판매 수량은 85% 증가했다.

 

베이스 라인의 화장품을 모은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의 ‘선물하기’ 거래액은 같은 기간 3배 이상(232%) 상승했다. 주요 상품군인 ‘쿠션팩트’(612%)와 ‘메이크업 베이스’(137%)가 인기를 끌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색조화장품 ‘아이섀도’(79%)와 ‘립스틱’(66%)도 선물 수요가 늘었다.

 

화장품 판매량 증가와 함께 증권가의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연말연초 부진을 딛고 2,400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주가 회복의 주요 배경 중 하나는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라며 “리오프닝 기대감이 형성된 11월부터 1월 19일까지 KOSPI +3.8%에 비해 화장품, 호텔/레저 업종은 20% 전후로 급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감 자체는 1차적으로 반영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증시에서도, 국내 증시에서도 여전히 종합지수 대비 해당 업종의 주가는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며 “아직 주가 회복의 여지는 있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 뉴스플로우에 의해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된 업종의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며 “주가 변동을 매수기회로 이용할 수 있을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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