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장품 키워드 '뷰티테크', 맞춤형화장품 시장 잡아라

2023.01.27 15:21:37

코스맥스,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업계 맞춤형 시장 '전략집중'

 

[코스인코리아닷컴 허재성 기자] 화장품 시장의 흐름이 기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IT 기술과 AI의 발달로 인해 그동안 성분과 효능 등으로 승부를 봤던 화장품 업계는 이른바 뷰티테크라는 새로운 승부처를 맞이하게 됐다.

 

화장품 업계는 이제 단순한 성분, 효능, 디자인에서 그치지 않고 전기, 전자, IT, 소재기술 등을 화장품과 결합하며 뷰티테크, 그 중에서도 ‘맞춤형 화장품’이라는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을 허용한 국가다.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피부타입과 상태에 맞는 화장품 원료를 선택해 제조, 판매하는 ‘맞춤형 화장품’이 미래 화장품 산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식품안전의약처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앞서 2020년 3월 ‘맞춤형 화장품’ 판매업 제도를 허용했다.

 


코스맥스는 서울대학교 소프트파운드리연구소와 협업해 개발한 기술을 지난해 열린 ‘CES 2023’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코스맥스는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다. 개인 맞춤화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올해를 뷰티, 헬스케어 종합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코스맥스가 ‘CES 2023’에서 공개한 기술은 ▲초박막 갈바닉 마스크팩 ▲맞춤형 스마트 이온패치 ▲생분해소재 패치 ▲하이드로겔 힐링패치 ▲초정밀 피부탄력측정기 등이다. 기본 원리는 피부에 흐르는 생체전류와 유사한 미세전류를 활용하는 것이다.

 

또 코스맥스의 수상 제품은 맞춤형 팔레트 디바이스 '컬러잼'이다. 컬러잼은 원하는 컬러만 선택해 인쇄하는 맞춤형 팔레트 디바이스다. '스스로 디자인해서 만들어 쓰는 나만의 화장품'이 콘셉트로, 테크기업 프링커코리아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또 2일 코스맥스 이병만 대표는 모션그래픽으로 제작한 디지털 신년사를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DX)을 강조하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는 맞춤형 사업에서 글로벌 확대의 기초를 마련하는 해가 될 것이다”며, “맞춤형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고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확장해 ‘업의 판’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코스맥스는 소비자 데이터 확보를 위해 '코스맥스 메타버스 플랫폼'과 화장품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주는 AI(인공지능) 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다.

 

뷰티테크, 맞춤형 화장품을 강조한 것은 코스맥스 뿐이 아니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의 전열을 정비하는 한편 북미에서는 고객 맞춤형 브랜드를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올해 글로벌 뷰티시장을 공략할 것이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Refreshment(음료) 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한 바 있다. 최고경영자로 내정된 이정애 사장은 2023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시장과 고객 변화에 발맞춘 신선한 시도 ▲해외사업 확대의 지속강화 ▲고객 가치 관점에서의 깊은 고민과 소통 3가지를 제시했다.

 

또 중국과 미국, 글로벌 뷰티 양대 시장 공략을 위한 방안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와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 보강 전략을 꼽기도 했다.

 

 

코스맥스와 함께 CES 2023 수상한 아모레퍼시픽은 로봇공학 부문에서 '톤워크'를 통해 혁신상을 수상했다. ‘톤워크’는 인공지능(AI)과 로봇팔 기반 맞춤형 메이크업 스마트 제조 시스템 솔루션이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로봇팔을 활용해 맞춤형 파운데이션·쿠션·립 제품을 제조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술과 인간의 감성을 복합적으로 분석하며 개인화된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와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넥스트뷰티 디비전 부서를 설립하고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피드백을 분석 후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뷰티 시장의 차세대 흐름을 읽고 다각화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화장품 서비스 개발과 전략을 구성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넥스트뷰티 디비전 부서는 ‘맞춤형 뷰티 브랜드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맞춤형 스킨케어 브랜드 ‘커스텀미’와 맞춤형 메이크업 기술 ‘톤워크(베이스피커, 립피커)’의 제품과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기획하고 고객이 직접 손쉽게 본인의 피부 상태를 진단하고 케어할 수 있도록 돕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을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지속 성장이 가능한 맞춤형 뷰티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아모레퍼시픽이 지향하는 ‘뉴뷰티’를 구현하기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허재성 기자 wwsw309@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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