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봄 나들이가 본격화하면서 화장품 주가가 꽃처럼 피어나고 있다.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벚꽃축제를 즐기는 인파가 늘어나면서 다채로운 색조 화장품을 앞세워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도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3일부터 7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2.72% 상승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온을 제외한 4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화장품 기업 가운데 코스나인(33.07%)의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코스나인의 주가는 3월 13일 거래 재개 이후 한차례 크게 요동쳤으나 4월 3일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4월 3일 792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나인은 전 거래일 대비 104원(+13.44%) 오른 8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에도 4월 4일 +5.13% → 4월 5일 +2.71% → 4월 6일 +4.43% → 4월 7일 +4.04% 등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나인의 이 같은 거침없는 주가 상승은 1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코스나인은 운영자금 약 1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119만 3,316주를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4월 7일 공시했다.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함으로써 자금을 새로 조달해 자본금을 늘리는 일을 말한다. 유상증자로 기업이 새롭게 발행한 주식 수만큼 주가가 희석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투자자가 유상증자 방식으로 기업에 투자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대부분 호재로 평가받는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코스나인 외에도 CSA 코스믹(17.72%), 디와이디(9.97%), 에이블씨엔씨(9.88%), 아우딘퓨쳐스(9.22%), 제이준코스메틱(9.10%), 리더스코스메틱(7.09%), 코디(6.21%), 내츄럴엔도텍(5.77%), 오가닉티코스메틱(5.30%), 아이패밀리에스씨(5.26%), 협진(5.17%), 브이티지엠피(5.06%) 등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CSA 코스믹은 1세대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꼽히는 조성아 대표의 색조화장품을 앞세우고 있으며 에이블씨엔씨는 1세대 화장품 로드샵 ‘미샤’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색조화장품 브랜드 ‘롬앤’으로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공격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 스킨앤스킨(4.82%), 원익(4.50%), 애경산업(4.01%), LG생활건강(4.00%), 현대바이오(3.63%), 올리패스(3.32%), 휴엠앤씨(3.31%), 메디앙스(2.65%), 아모레G(2.08%), 세화피앤씨(1.98%), 클리오(1.95%), 라파스(1.34%), 씨앤씨인터내셔널(0.79%), 컬러레이(0.65%), 현대퓨처넷(0.64%), 네오팜(0.44%), 본느(0.32%)도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렸다.

반면, 한국화장품제조(-4.83%)를 비롯해 잇츠한불(-4.02%), 글로본(-3.93%), 한국화장품(-3.57%), 제닉(-3.17%), 엔에프씨(-3.10%), 토니모리(-2.92%), 코리아나(-2.66%), 씨티케이(-2.47%), 한국콜마홀딩스(-1.83%), 선진뷰티사이언스(-1.47%), 코스메카코리아(-1.05%), 현대바이오랜드(-1.01%), 한국콜마(-0.84%), 바른손(-0.58%), 코스맥스(-0.49%), 아모레퍼시픽(-0.37%), 잉글우드랩(-0.22%)의 주가는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