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 왔나” 화장품주, 한-중관계 긴장감 '하락' 전환

2023.04.25 09:52:57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0.54% 하락 외교적 발언 영향 ‘일파만파’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꽃피는 봄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오던 화장품 기업 주가가 한순간에 꺾였다. 중국 리오프닝과 소비자심리지수 반등에 힘입어 한동안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올랐던 만큼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정치적 이슈로 한-중 관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점이 화장품 기업 주가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54%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온을 제외한 48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화장품 기업 주가에는 한중간 달라진 ‘표정’이 영향을 줬다. 4월 19일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공개된 후 중국은 주중 한국대사에 항의하는 등 연일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말참견한 것을 불허한다’고 하자 외교부도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이라며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맞받아치면서 한중 외교 갈등이 악화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의 사례를 들어 윤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중국의 보복에 나서지 않는다 해도 지금처럼 얼어붙은 한중관계는 중국 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화장품 기업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와 증권가의 전언이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지난 한 주 사이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글로본(56.07%)의 주가가 56% 넘게 폭등하고 코스나인(36.42%)의 주가도 36% 가량 치솟으며 화장품 업종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CSA 코스믹(10.61%), 아우딘퓨쳐스(6.58%), 현대퓨처넷(3.45%), 한국콜마홀딩스(2.49%), 씨앤씨인터내셔널(1.61%), 애경산업(1.18%), 네오팜(0.33%), 리더스코스메틱(0.28%)의 주가도 올랐다.

 

하지만 대부분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주저앉으면서 화장품 업종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오가닉티코스메틱(-10.68%), 디와이디(-10.02%), 제닉(-9.52%), 올리패스(-9.24%) 등의 주가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고 아모레G(-7.78%), 아모레퍼시픽(-7.72%), LG생활건강(-6.44%), 브이티지엠피(-5.95%), 한국화장품제조(-5.33%)의 주가도 5% 넘게 빠졌다.

 

또 한국콜마(-4.28%), 바른손(-4.04%), 협진(-4.00%), 원익(-3.95%), 잇츠한불(-3.85%), 씨티케이(-3.62%), 메디앙스(-3.60%), 내츄럴엔도텍(-3.40%), 라파스(-3.35%), 엔에프씨(-3.32%), 현대바이오(-3.26%), 현대바이오랜드(-3.14%), 아이패밀리에스씨(-3.05%), 세화피앤씨(-2.84%), 한국화장품(-2.37%), 휴엠앤씨(-2.36%), 코스맥스(-2.30%), 잉글우드랩(-2.06%), 컬러레이(-1.92%), 토니모리(-1.87%), 코스메카코리아(-1.84%), 제이준코스메틱(-1.79%), 본느(-1.44%), 코디(-1.24%), 선진뷰티사이언스(-1.16%), 코리아나(-1.14%), 스킨앤스킨(-1.11%), 에이블씨엔씨(-0.12%) 등 상당수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내렸다.

 

반면, 클리오(0.00%)의 주가는 한 주 사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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