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화장품수출 7억7,000만달러, 전년동기 대비 8.0% 감소

2023.06.02 11:10:04

산업통상자원부, 화장품수출 역기저 효과 ‘주춤’ 수출 회복 조짐 확인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수출이 저점을 통과 중이다. 올해 2월과 3월 성장세를 보였던 화장품 수출은 4월 하락세로 돌아선 데 이어 5월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수출 규모는 7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0% 감소한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화장품 수출액이 8억 3,700만 달러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증감율은 역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올해 5월 수출액이 전년보다 15.2% 감소한 52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동안 감소세가 이어진 것이다. 수입은 14.0% 감소한 5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21억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월별 수출실적 현황 (단위 : 억달러, 전년동기대비 %)

 

 

산업부는 “5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1.5일), 계속되는 정보통신(IT) 업무 현황 부진, 지난해 5월 수출이 역대 월 기준 2위 실적(616억 달러)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월보다 조업일수는 감소(-1.0일)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규모는 증가했으며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대를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49.4%), 일반기계(+1.6%), 양극재(+17.3%) 수출은 증가했으나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36.2%)와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수출은 전년 대비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주요 15대 품목 가운데 이차전지(-4.9%)·차부품(-0.7%) 등도 수출이 감소했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주요 6대 지역 수출은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5월 대(對)미국, 유럽연합(EU) 수출 감소에는 전년 5월의 높은 수출실적이 역기저 효과로 작용했다.

 

수출액, 수출증감률 추이 (단위 : 억달러, %)

 

 

화장품 수출은 수출 규모는 늘었지만 증가율은 부진했다. 5월 화장품 수출은 7억 7,000만 달러로 8억 3,700만 달러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줄어들었다.

 

올해 1월 4억 6,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하기는 했지만 2월과 3월에는 각각 6억 4,600만 달러, 7억 7,50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2.5%, 9.5% 증가했던 화장품 수출은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4월 화장품 수출이 6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데 이어 5월에는 수출 규모는 7억 달러선을 회복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수출 성장률 감소폭이 더 커졌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 (단위 : 백만달러, 전년동기대비 %)

 

 

화장품 수출의 경우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 중국 시장의 상황에 따른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산업부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영향으로 중국, 베트남(아세안 내 최대 무역국)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는 점이 우리 대중, 아세안 수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수입증감율은 올해 1월 -21.1%를 나타낸 것을 시작으로 2월 4.3%, 3월 –1.4%, 4월 -7.9%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5월 수출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 수출의 저점 통과 조짐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출실적은 저점 통과 조짐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며, “반도체 수출 반등 흐름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음을 시사하며 화장품, 2차전지, 철강 등 반도체 이외 품목의 수출도 바닥을 지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수출은 이번 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30개 유망 품목의 수출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는 5월 16일 수출 유관부처와 함께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수출 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신수출 유망 분야’ 유망품목에 화장품을 비롯해 게임, 음악,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함께 라면, 김, 배, 굴, 전복 같은 농식품 등 총 13개 품목이 선정됐다.

 

산업부는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하여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며, “단기적으로는 유망품목 수출의 밀착 지원, 중국 내 프리미엄 소비재 전시회 참가, 신성장 제조업 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다변화,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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