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 질주 '진정국면' 화장품주가 '진정세'

2023.06.05 15:19:56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0.08% 하락 CSA 코스믹 주가 급락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최근 몇 주 사이 상승세를 이어오던 화장품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화장품 주가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던 중소형주의 질주가 다소 잠잠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250억 원을 조달하며 화장품 주가에 ‘훈풍’이 불게 했던 CSA 코스믹은 한 주 사이 주가가 21% 넘게 하락하며 화장품 주가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는 데 한 몫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0.08%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54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온을 제외한 48곳을 기준으로 했다.

 

이 기간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눈에 띄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곳은 브이티지엠피(13.51%), 글로본(13.30%), 잉글우드랩(10.89%) 등 3곳에 그쳤다.

 

이 중 브이티지엠피는 구조 개편 소식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브이티지엠피는 5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라미네이팅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을 승인했다. 회사 측은 향후 라이네이팅 사업부 분할 법인을 매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브이티지엠피가 성장성 또는 수익성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업을 덜어내고 화장품 회사로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치솟았다.

 

증권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이티지엠피는 향후 라이네이팅 사업부를 분할해 매각할 계획이며 기존 주력 사업부인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브이티지엠피에서 지엠피(라이네이팅사업부 분할신설회사)를 빼면 ‘숨겨진 화장품 강소업체’가 된다고 봤다. 그는 “지금 브이티지엠피에 주목할 이유는 적자 사업인 라미네이팅 부문 ‘지엠피’ 물적분할 (6월 30일 예정), 매각 추진을 통해 지금까지 브이티지엠피의 주요 단점으로 꼽혔던 ‘불명확한 사업 정체성’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며, “이제 브이티지엠피를 온전한 국내 중소형 화장품 업체 중 하나로 보아도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브이티지엠피의 화장품 판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실적 개선의 주 요인이자 분할 이후 핵심 투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이티지엠피의 올해 화장품 사업 목표는 전년 대비 13% 성장, OPM 15% 수준인데, 엔터 부문의 성장과 매각 이후 기타 적자 부문의 해소를 고려하면 긍정적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이들 기업 외에도 본느(5.97%), 코스메카코리아(5.62%), 아이패밀리에스씨(4.96%), 토니모리(4.71%), 선진뷰티사이언스(3.95%), 현대바이오(2.65%), 메디앙스(2.38%), 씨티케이(2.30%), 제닉(2.30%), 코리아나(2.02%), 제이준코스메틱(2.00%), 컬러레이(1.97%), 코디(1.58%), 바른손(1.50%), 내츄럴엔도텍(1.27%), 현대퓨처넷(1.09%), 클리오(0.95%), 에이블씨엔씨(0.94%), 한국콜마(0.78%), 잇츠한불(0.66%), 씨앤씨인터내셔널(0.64%), 리더스코스메틱(0.60%), 원익(0.52%), 코스맥스(0.48%), 한국화장품제조(0.20%)의 주가가 올랐다. 다만, 주가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5월 넷째 주 70% 넘게 주가가 올랐던 CSA 코스믹(-21.42%)의 주가는 지난 한 주 그간의 상승 폭을 일부 되돌렸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운영자금 등 250억 원 조달했다는 소식에 한 주 사이 주가가 70.56%나 치솟았던 만큼 차익실현 등 후폭풍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아모레퍼시픽(-8.25%), 올리패스(-8.04%), 휴엠앤씨(-7.93%), 코스나인(-6.60%), 아모레G(-6.43%), 아우딘퓨쳐스(-4.85%), 협진(-4.84%), 네오팜(-4.57%), LG생활건강(-4.31%), 애경산업(-2.87%), 디와이디(-2.68%), 엔에프씨(-2.44%), 라파스(-2.25%), 오가닉티코스메틱(-1.93%), 스킨앤스킨(-1.31%), 한국화장품(-1.29%), 세화피앤씨(-0.72%), 현대바이오랜드(-0.50%), 한국콜마홀딩스(-0.35%)의 주가도 하락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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