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손익 부진 등으로 올해 2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 9,276억 원, 영업이익 344억 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으로 컨센서스를 41% 하회하는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 2023년 2분기 연결 실적 전망 (단위 : 십억원)
이같은 실적 전망은 중국 손익 부진과 미국 비용 확대에 따른 것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진 요인은 3가지로 판단한다”면서 “설화수 구재고 처리로 매출 차감, 재고 폐기 등의 일회성 요인과 설화수 리브랜딩 관련 마케팅 비용 배분 확대, 더딘 시장 회복 등이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경우 메트로폴리탄 설화수 행사와 사업 호조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경영주기 마감 6월) 등으로 판관비 부담이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 2023년 2분기 연결 매출 변동 (전년동기대비, 단위 : 십억원)
구체적으로 국내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한 4,500억 원, 영업이익은 9% 줄어든 367억 원을 기대했다. 이 가운데 면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나 전분기보다는 9% 늘어난 900억 원을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율 축소 영향으로 다이고향 매출은 전분기에 이어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방한 관광객 기여는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면세 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줄어든 3,600억 원으로 백화점, 뉴커머스(방판), 이커머스, 아리따움 성장률은 각각 +5%, -5%, -10%, -20%로 추산했다.
아모레퍼시픽 지역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해외는 매출이 3,7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늘어나고 37억 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아세안, 북미,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각각의 지역별 매출 성장률은 +25%, +10%, +75%, +20%로 낮은 기저에 따른 회복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중국 구재고 페이백과 설화수 중심 마케팅 확대, 미국 일회성 행사 비용 집행과 인센티브 지급 영향으로 중국과 미국 손익이 악화되며 해외 합산 이익은 손익분기점 이하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중국 손익 하향이 2분기에 집중되고 면세 또한 더딘 회복으로 2023년 아모레퍼시픽의 이익 추정치를 직전대비 11%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2023년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매출은 3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494억 원으로 같은 기간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중국 관련 기대를 상당히 낮췄으며 중국과 면세 성장률을 각각 –3%, -38% 반영했다”며, “1분기 이후 대중국 관련 부진이 예견되고 기업가치는 추세적으로 하락해 6월 23일 종가 기준 6조원을 이탈한 상황이다”고 짚었다.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 전망과 추이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핵심 브랜드 리브랜딩, 내수 성장 채널(멀티 브랜드샵 등) 판로 확대, 비중국 사업 육성 등의 변화를 시도 중이다. 특히 비중국 영업이익은 2021년 200억 원(비중 6%), 2023년 840억 원(비중 34%)으로 빠르게 상승 중으로 지역 이익 다변화를 통한 안정성을 키워가고 있다. 다만, 아직 낮은 비중으로 중국, 면세 부진이 기업가치 변동에 주요 변수로 작용 중이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3년 안에 비중국 매출이 중국을 넘어설 것을 목표한다. 성장의 축이 비중국으로 이동 중으로 향후 중국이 더이상 리스크가 아닌 옵션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만 본다면 중국 소비가 기대 대비는 느리나 나아지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의 이익 체력은 상반기를 저점으로 더 나빠지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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