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대중국 수요 약세가 지속되면서 2분기에도 LG생활건강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들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을 연결 매출 1조 8,00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으로 예상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21% 급감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9%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생활건강 2023년 2분기 연결 실적 전망 (단위 : 십억원, %)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12% 하회할 전망이다”며, “대중국 수요 약세로 화장품 부문의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 하다. 전년도 낮은 기저에도 중국 매출은 시장 대비 회복이 더디며 면세 또한 두 자릿수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이 꼽은 LG생활건강의 부진 요인은 4가지다. 면세 채널의 송객 수수료 축소 기조로 다이고 수요가 전반적으로 급감했고 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 소극적인 마케팅 기조(하반기에 보다 집중), 대중국 매출 기여가 51% 수준으로 축소됐으나 내수, 미국, 일본 등 유의미한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점 등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진행 중인 희망퇴직(6월 1일~14일 신청, 30일 퇴사, 회망퇴직 관련 비용 미정) 비용 부분이 반영된다면 추정치의 추가 하락 여지도 존재한다.
LG생활건강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구체적으로 화장품 부문의 매출은 7,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17억 원으로 23%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브랜드 후가 대중국 수요 부진 영향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 매출은 2,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어들고 중국은 같은 기간 6% 늘어난 1,700억 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9% 가정했는데 고가 브랜드의 핵심 채널 매출 급감으로 수익성 방어가 어려웠을 것으로 봤다.
박은정 연구원은 “기타 내수 채널(백화점, 방판 등)은 1분기와 유사하게 소폭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되며 다소 약했던 온라인 채널을 신규 출시한 후의 레지나 라인으로 보완하는 시도 등을 하는 중이다”며, “미국, 일본은 전년과 유사한 가운데 미국은 손실 지속, 일본은 1분기와 유사하게 전년 동기 대비 마진 레벨 하락을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부문 주요 채널, 지역 실적 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생활용품은 매출 5,500억 원, 영업이익 370억 원을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것으로 온라인, 해외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끌지만 공통 비용 배분 확대로 수익성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음료는 매출이 4,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25억 원으로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탄산이 여전히 성장을 주도하며 가격 인상이 이어졌으나 물량 저항,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미드싱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수익성은 공통비 비용 배분 확대와 탄산 경쟁 심화로 수익성 하락을 가정했다.
LG생활건강 대중국 매출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의 2023년 실적은 연결 매출이 7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고 영업이익은 6,300억 원으로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전 이익 추정치 대비 11%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2분기 추정치 하향과 하반기 면세 매출을 현실화한 데 따른 것으로 중국과 면세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7,700억 원, 16% 줄어든 8,600억 원을 가정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시장 수요는 상저하고를 예상하며 LG생활건강의 대중 수요 또한 하반기 개선을 기대하나 중국에서의 경쟁 열위, 면세 채널의 수익성 우선 기조 등으로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은 4분기에나 비로소 성장 전환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낮은 기저에도 시장 성장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긴 호흡으로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 주가는 6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 연결 실적 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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