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 3개 화장품기업 주가 '희비교차'

2023.12.20 10:23:27

마녀공장 등 3개사 수요예측청약서 '최고 경쟁률' 흥행, 상장후 공모가 대비 주가 변화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화장품 기업들이 활약했다. 마녀공장이 올해 첫 뷰티 IPO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뷰티스킨과 에이에스텍이 그 열기를 이어받았다. 화장품 기업들은 시장의 높은 관심을 얻으며 흥행에 성공해 K-뷰티 IPO 열풍의 되살리는데 한몫했다.

 

향후 K-뷰티 IPO에 대한 시장의 전망도 밝다. 내년에도 화장품 업계의 기업공개 바람이 식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이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내년 상반기 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고 있는데다 뷰티 브랜드 달바(d’Alba)의 운영사 비모뉴먼트의 상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화장품 기업 3곳이 신규 상장했다. 연초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J올리브영’을 비롯해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 화장품 제조유통기업 ‘뷰티스킨’, 뷰티테크 기업 ‘버드뷰’와 ‘에이피알’의 상장이 관심을 모았으나 실제 증시 입성에 성공한 기업은 이노진, 마녀공장과 뷰티스킨, 에이에스텍 등이다.

 

CJ올리브영은 주식시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상장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뷰티테크 기업 버드뷰는 기업가치가 예상보다 저평가 받으면서 연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노진은 항노화 솔루션 개발을 바탕으로 스킨케어 화장품과 탈모관리 제품, 의료기기 제조판매를 전개하고 있는 기업으로 2월 20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했다.

 

2023년 기업공개 화장품회사 주가 동향 (12월 19일 현재)

 

 

화장품 기업 가운데 올해 첫 IPO에 성공한 곳은 마녀공장이다. 마녀공장은 스킨케어 브랜드인 ‘마녀’를 필두로 100% 비건 레시피로 제작한 ‘아워 비건’, 향 바디케어 특화 브랜드인 ‘바닐라 부티크’, 비건 색조 브랜드인 ‘노 머시’ 총 4개의 브랜드를 클린뷰티 컨셉으로 영위 중인 토탈 코스메틱 기업이다.

 

지난 6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마녀공장은 상장 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개인투자자 공모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으며 상장 첫날에는 ‘따상’을 기록해 화장품 IPO 열기에 불을 지폈다.

 

마녀공장은 5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00.48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는 1265.33대 1을 기록하며 5조 613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마녀공장 주가 동향 (12월 19일 현재)

 

 

마녀공장은 상장 첫날인 6월 8일 시초가를 공모가(16,000원)의 2배인 32,000원에 형성했다. 오후들어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함에 따라 ‘따상’에 성공했다. ‘따상’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거래가 시작돼 상한가로 마감하는 것을 말한다.

 

마녀공장의 주가는 이후 7월 말까지 하락세를 거듭하다 8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등락을 거듭하던 주가는 12월 19일 전 거래일 대비 200원(+0.97%) 오른 20,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녀공장의 뒤를 이어 증시의 문을 두드린 기업은 뷰티스킨이다. 뷰티스킨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19.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일반청약에서는 2316.13대 1로 올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청약을 위해 예상보다 많은 투자자가 몰리면서 증권사 서버에 지연 오류 등 접속 장애가 나타나기도 했다.

 

뷰티스킨 주가 동향 (12월 19일 현재)

 

 

이에 뷰티스킨의 상장 첫날 주가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올해 6월 26일부터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공모가의 60%~400%로 확대하면서 공모가 대비 최대 4배까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따따블’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 같은 기대와 달리 상장 첫날 뷰티스킨의 주가는 다소 부진했다. 7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뷰티스킨은 공모가(26,000원) 대비 25.38% 오른 3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9,2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내 상승 폭을 줄였다.

 

뷰티스킨의 주가는 이후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5,000원선을 유지하던 주가가 다시 한 번 하락하면서 12월 19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50원(+0.90%) 오른 16,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에이에스텍도 화장품 IPO 기업으로 분류된다. 에이에스텍은 자외선 차단 원료 제조 기업으로 화장품용 자외선 차단제 소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에이에스텍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35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6조 7,687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에이에스텍 주가 동향 (12월 19일 현재)

 

 

주가 흐름도 안정적이다. 코스닥 상장 첫날인 11월 28일 공모가(28,000원) 대비 150.36%(42,100원) 오른 70,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244%까지 급등해 96,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에이에스텍은 상장일 이후 차익실현 등으로 주가가 다소 하락했으나 12월 19일 전 거래일 대비 1,400원(+3.98%) 오른 36,55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공모가를 웃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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