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대어' 에이피알, 주목 “홈 뷰티 뜬다…예상 시총 최대 1.5조”

2024.01.10 13:38:10

뷰티테크 기업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성장성 ‘긍정적’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새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회사이자 ‘조 단위 몸값’을 자랑하는 IPO 대어 에이피알에 대해 증권가의 장미빛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어 성장성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상장 초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에이피알은 화장품, 홈 뷰티 디바이스 사업을 영위하는 뷰티 테크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뷰티 82%(화장품 42%, 홈 뷰티 디바이스 40%), 기타(패션 등) 18%다.

 

APR 사업부별 매출 비중 (2023년 3분기 누적)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1위 업체이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8개 법인을 통해 화장품과 홈 뷰티 디바이스 수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37%로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이다. 에이피알은 향후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APR 뷰티 사업 매출 추이 (단위 : 십억원, %)

 

 

특히 홈 뷰티 시장의 성장은 에이피알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약 40억 달러로 추정된다. 2030년까지 연평균 35%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 성장 속도 대비 약 7배 빠른 수준이다.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피부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니즈와 현실적인 제약 간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 홈 뷰티 디바이스는 화장품 사용보다 더 전문적인 케어를 받고 싶지만 전문 클리닉의 높은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에 홈 뷰티 디바이스는 합리적인 가격에 전문적이고 상시적인 피부 관리를 스스로 수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앞세워 날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있다.

 

국가별 홈 뷰티 시장 규모 전망치 (단위 : 백만달러)

 

 

현재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제품 라인업은 총 7종으로 탄력, 리프팅 디바이스 ‘더마샷’, 콜라겐 생성 촉진 디바이스 ‘유쎄라’, 흡수, 모공 관리용 ‘부스트힐러’, ‘에어샷’, ‘부스트프로’, 바디용 탄력 관리 ‘바디샷’ 등이 있다.

 

올해도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제품 라인업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은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홈튠’, 탄력, 리프팅 디바이스 ‘홈용 HIFU’, 제모기 등이 있으며 내년에는 클렌징 기기, 바디 탄력과 리프팅 기기인 ‘바디 샷 2세대’와 ‘메디큐브 웨이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절차에 돌입했다.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월 1일부터 2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에서 379,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147,000원~200,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557억 원에서 758억 원 사이로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조 1,149억 원~1조 5,169억 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에이피알의 2023년 예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성장한 5,200억 원, 영업이익은 155% 증가한 1,000억 원, 순이익은 167% 늘어난 8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한다. 2023년 예상 EPS(주당순이익·10,548원) 적용 시 13.9~19.0배로 공모가 밴드는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면서도 ”상장 초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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