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뀐 '에스디생명과학', 경영 정상화 속도낼 수 있나?

2024.03.25 09:08:17

최대주주 대원제약 오너 3세 백인영 본부장 합류, 정기주총서 김연섭 감사 선임 예정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의 경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해말 에스디생명과학의 최대주주가 된 대원제약의 오너 3세가 올해초 에스디생명공학 이사회에 합류한 데 이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김연섭 대원제약 관리본부장 부사장을 감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에스디생명과학을 품에 안은 대원제약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에스디생명과학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3월 29일 주주총회에서 김연섭 대원제약 관리본부장 부사장을 감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연섭 부사장은 이번 주총을 통해 에스디생명공학의 비상근 감사로 합류하게 된다. 임기는 3년이다.

 

1966년생인 김연섭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 박사로 LG CNS 정보기술연구소 부문장을 지낸 인물이다. 2017년 대원제약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담당 관리본부장(상무), 기획·관리 담당을 맡았고 올해초 임원 정기인사를 통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연섭 부사장이 에스디생명공학의 신임 감사가 되는 데는 에스디생명공학의 최대주주인 대원제약의 의중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08년 9월 SNP피부과학연구소로 출발한 에스디생명공학은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 휩쓴 마스크팩 열풍과 함께 고속성장하며 2017년 3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성장의 기반이 됐던 중국 시장이 흔들리며 영광을 뒤로하게 됐다.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던 매출은 2020년 1,407억 원, 2021년 1,247억 원, 2022년 929억 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적자는 같은 기간 37억 원에서 348억 원, 410억 원으로 불어났다.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5월 회생절차를 진행했으며 같은 해 12월 대원제약의 품에 안겼다.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통해 ‘화장품’이라는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고 에스디생명공학은 경영 정상화를 불씨를 밝히게 됐다.

 

올해초 에스디생명공학은 회생계획인가결정과 함께 박설웅 대표를 비롯해 김진하, 소진일, 박도현 등 기존 사외이사를 해임하고 김철 LF 코스메틱사업부 상무,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본부 본부장, 한태수 푸른소나무 대표이사 등 3명을 신규 선임했다.

 

새로운 대표이사는 김철 이사가 맡았으나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이는 대원제약의 오너 3세인 백인영 대원제약 헬스케어본부 본부장이다.

 

대원제약은 창립자인 고(故) 백부현 전 회장의 장남 백승호 회장과 동생인 백승열 부회장의 2대 형제경영에서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의 아들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백인영 상무의 3대 사촌경영으로 경영 승계가 진행 중이다.

 

이에 회사의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백인영 본부장이 에스디생명공학의 방향키를 잡은 가운데 김연섭 관리본부장 부사장이 감사로 자리하면서 무게 추를 맞췄다는 게 업계 안팎의 반응이다.

 

이번 주총에서 에스디생명공학은 김연섭 관리본부장 부사장의 감사 선임 뿐 아니라 재정비에도 속도를 낸다.임원퇴직급여 지급규정에서 퇴직금 지급률을 대표이사 3배, 부사장 2.5배, 전무이사 2.5배, 상무이사 2배, 이사 2배, 감사 2배에서 사장 2배, 부사장 1.8배, 전무이사 1.6배, 상무이사 1.6배, 이사 1배, 감사 1배로 변경한다. 또 이사의 보수한도는 기존 2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감사의 보수한도는 3억 원에서 1억 원으로 변경하는 건도 주총 의안에 포함됐다.

 

아울러 전화권유판매업 및 방문판매업, 동물의약품 제조업, 의약품 제조 및 판매업, 무인자동판매업, 생명공학을 이용한 의약품의 개발 및 생산,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제조, 의류 제조 및 판매업 등 다수의 사업목적도 정관에서 삭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목적 현행화를 위한 것이다”며, “회사의 상황과 향후 사업계획에 맞도록 목적을 현실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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