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올해 1분기 매출 성장세 전환 "2019년 수준 이익 회복"

2024.04.02 09:41:06

중국 수익성 중심 경영 손익 안정화 '코스알엑스' 반영 호재 작용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1분기 매출이 4% 증가하면서 성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주 시장의 고성장과 중국 시장의 손익 안정화, 코스알엑스 실적 반영 등에 따라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한 9,469억 원,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527억 원을 제시했다. 당초 예상했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로 지난 2022년부터 이어온 매출 역성장 추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투자의견은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해외는 미주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지속되고 중국 시장도 우려에 비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는 면세 채널이 낮은 기저와 중국인 관광객 증가으로 인해 회복세로 전환하면서 전적으로 1분기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 2024년 1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올해 1분기 국내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4,600억 원, 영업이익은 22% 성장한 48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 매출 증가, 믹스 개선, 고정비 축소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대다수 채널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면세 채널이 기저효과를 반영해 두 자릿 수 성장하면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재된 물량만 대량 통관이 가능해 직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 연결 실적전망과 추이 (단위 : 십억원, %)

 

 

면세 이외의 매출은 3% 감소한 3,6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채널별 매출 성장률을 보면 ▲아리따움 -12% ▲방판 -10% ▲백화점 -5% ▲이커머스(글로벌) -6%를 가정했으며 MBS 채널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는 매출이 5% 증가한 3,700억 원, 엉업손실은 22억 원으로 추정된다. 우려에 비해 중국 시장에서 선방하면서 해외 수익성이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매출 성장률 -8%, 영업손실 200억 원을 전망했다.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적자폭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브랜드별 성장률을 보면 ▲설화수 -8% ▲이니스프리 -20% ▲라네즈 9%로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抖音)을 중심으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하락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설화수는 3월 부녀절에 양호한 판매실적을 보인데 이어 올해 진설 2종과 세럼, 자음생에센스의 리뉴얼이 예정돼 있어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 법인별 영업이익 추이와 전망 (단위 : 십억원, %)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은 30% 증가한 816억 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90억 원을 예상했다. 특히 라네즈와 이니스프리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라네즈는 지난 1월 워터뱅크에 이어 3월에는 바운시펌 등 연이어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니스프리는 세포라에 출점 중이다. 다만 마케팅 비용 확대 등으로 이익률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2024년 아모레퍼시픽의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4조 3,000억 원, 영업이익은 276% 성장한 4,000억 원을 제시했다.

 

박은정 연구원은 "미주 시장 고성장과 코스알엑스 실적 반영, 중국 손익 안정화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다"고 분석했다. 

 

코스알엑스(COSRX)의 실적 추이 (단위 : 억원, %)

 

 

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설화수 리브랜딩에 따른 재고 환입과 마케팅 부담 확대, 국내 면세의 송객 수수료 인하, 다이고 물량 급감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하지만 올해는 해당 이슈가 일단락되고 5월 COSRX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이익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은 수익성 경영을 강화하면서 마케팅 비용 감축, 라네즈 채널 정예화 등을 추진함에 따라 손익 안정화와 효율화가 기대된다. 지난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달성한 COSRX는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세화 기자 kimma78@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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