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1분기 미국, 유럽 등 해외법인 '선방' 영업이익 두자리수 증가

2024.04.30 10:35:50

증권가 시장 전망치 39.4% 상회, 2분기 중국 법인 회복세, 해외매출 성장세 전망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올해 1분기 국내 신제품 출시와 미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당초 시장 예상치를 39.4%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증권가는 2분기에도 중국 법인 회복세, 미국 사업의 매출 개선 등 해외 수익성이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투자 의견을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22만 원으로 높였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1만 원로 상향했고 하나증권,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상상인증권도 모두 목표주가를 20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727억 원을 달성했다.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감소한 509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전망과 달리 영업이익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매출은 9,1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고 순이익은 10.7% 감소한 801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 매출은 5,636억 원, 영업이익은 4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 27.8% 증가했다. 설화수, 헤라, 라네즈, 에스트라, 한율, 일리윤 등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화장품 부문의 이익 개선과 면세 채널의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영업이익을 견인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3,3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316억 원을 기록했다. 중화권 매출이 감소한 반면 미주와 EMEA(유럽, 중동 등)를 중심으로 서구권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2024년 1분기 연결 실적 요약 (단위 : 십억원, %)

 

 

미주 시장에서는 1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한 라네즈를 비롯해 이니스프리, 설화수 등 주요 브랜드가 MBS(Multi Brand Shop)와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가 증가했다. EMEA에서도 라네즈가 립 카테고리와 핵심 스킨케어 부문에서 매출이 2배나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은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데다 가성비가 좋아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할 전망이다"며, "미국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아모레퍼시픽에게는 새로운 기회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중국 법인의 적자 폭이 예상보다 적은 이유는 소비 수요 회복으로 중국 내 프로모션비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며, "2분기에도 중국 소비자가 보유한 화장품 재고 감소에 따른 수요 회복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 분기, 연간 실적 추정 (단위 : 십억원, %)

 

 

주요 자회사의 실적을 보면 이니스프리가 국내 오프라인 로드숍 축소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9% 감소한 20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5% 증가한 4조 3,54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유정 연구원은 "과거 백화점, FSS(Free Standing Store) 중심에서 MBS(Multi Brand Shop),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의 전환이 올해 안에 대부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북미 시장에서 이니스프리의 세포라 입점 매장 수가 220개 이상 확대되는 등 채널, 브랜드, 지역의 믹스 전환이 기대했던 것보다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4조 2,000억 원, 영업이익은 307% 증가한 4,400억 원을 제시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올해 중국 법인 회복과 자회사 코스알엑스의 실적 반영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며, "5월에 연결 반영될 코스알엑스의 실적과 중국 법인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 2024년 1분기 해외 주요 권역 매출(단위 : 십억원, %)

 



김세화 기자 kimma78@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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