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현대바이오랜드(052260)가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획득에 성공하며 이슬람 문화권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지난 15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가 세계 3대 할랄 인증기관인 리폼 무이(LPPOM MUI)로부터 화장품 원료 25종에 대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할랄 인증 획득 품목은 현대바이오랜드의 주력 제품인 마치현추출물(자극 완화), 더마바이오틱스(노화 방지) 등이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법 샤리아에 의해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는 것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화장품을 비롯해 식품·의약품 등 이슬람 문화권의 소비 패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레이트, 튀르키예 등이 국가별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할랄 인증 제품의 주요 소비자는 전 세계 인구의 약 24%를 차지하는 무슬림이지만 최근 동물 복지나 가치소비 등이 주요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며 비이슬람권으로도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바이오랜드가 할랄 인증을 획득한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구 수가 2억 7,000만 명에 이르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인구의 약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 소비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적이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소비재에 대해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해 그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할랄 인증 획득을 위해 6개월간 원료의 성분과 소재를 자체적으로 검증하고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도구와 설비는 물론 포장, 라벨링 등에까지 엄격한 사전 검증을 거쳐 리폼 무이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
리폼 무이의 할랄 인증 획득을 위해서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준수해야 하므로 인간이나 돼지 등 동물에서 유래한 성분은 물론 알코올 성분도 포함해서는 안된다.
현대바이오랜드는 이번 할랄 인증 획득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권 현지 유명 화장품 업체를 대상으로 화장품 소재 공급 사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먼저 인증 품목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향후 인도네시아 날씨와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소재 개발과 홍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지역 할랄 인증과 사업 추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동 시장 등 타 이슬람 문화권 국가로의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바이오랜드 관계자는 “국내 1위 천연 화장품 원료 기업으로 축적된 연구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할랄 인증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별 인증 획득에 적극 나서 글로벌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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