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한지원 기자] 내년 국내 화장품 시장 수출은 북미,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KOTRA)는 해외 시장별 수출 여건과 기회 요인을 점검한 ‘2025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보고서를 오늘(27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보다 2.6% 늘어 7,003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내년을 글로벌 경제질서가 재편되면서 수출 경쟁이 심화하는 중에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로 평가하면서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선박, 바이오헬스, 전력 인프라, K-소비재 등 유망 품목이 우리 수출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류 문화콘텐츠 소비가 한국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북미는 화장품 수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K-화장품 수출 주역인 인디 브랜드 인기와 현지 ODM 생산공장 증설 등으로 수출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내 화장품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한국 화장품 수출이 38.6% 증가하는 등 현지 한국 화장품 판매 확대에 따라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연도별 수출 추이와 2025년 전망 (단위 : 억달러, %)
반면, 중국은 경기부양책 이후 소비심리 회복 기대와 젊은층의 애국 소비 경향에도 고품질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는 지속적으로 유지해 전년과 비슷한 보합을 예상했다.
유럽은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K-뷰티 트렌드 인기와 한류 영향력 확대에 따라 K-뷰티 소비층이 전 세대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K-뷰티 트렌드는 지속가능성, 천연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확장되면서 유럽내 입지 강화, 한국 뷰티 제품의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일본은 소폭 증가가 전망된다. 중저가 한국산 화장품 브랜드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2023년 기준 일본의 한국 화장품 수입 금액은 약 960억엔으로 전년 대비 123.8% 증가해 프랑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저가 브랜드 인기 상승으로 2024년 상반기 일본 화장품 수입 중 한국산 점유율 40% 돌파했다. 다만, 중저가와 한류 외에 신규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2025년 품목별 수출 전망 기상도
동남아시아는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와 한류 콘텐츠에 익숙한 아세안의 MZ 세대를 중심으로 K뷰티 제품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 화장품은 혁신적인 제품과 자연 친화적인 브랜드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백,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양주는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호주 화장품 시장 매출은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10% 증가해 22억 호주달러(14억 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팬데믹 정상화 이후 사회적 활동 증가와 팬데믹 동안 온라인 플랫폼 거래가 활성화되어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호주 내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최근 3년간 수입액과 점유율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
2025년 지역별 주요 품목 수출 전망
한국 제품이 친환경 성분 제품으로 피부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의 확산과 한국 K-팝 K-드라마 등 문화적 영향으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고금리 인플레이션 기조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모두 잡은 듀프(dupe, 대체상품) 제품 수요 증가를 이끈 바 있다.
인도는 대폭 증가가 전망된다. 인도 유통시장 디지털화와 대형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며 특히 구매력 향상에 따른 이커머스 수요 증가로 중고가 화장품 시장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류를 경험한 젊은 세대의 경제활동 시작과 구매력 향상으로 스킨케어 제품을 필두로 한 한국산 프리미엄 화장품 제품군의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중동은 대폭 증가가 전망된다. UAE에서 화장품은 문화, 관습적으로 필수재로 여겨질 뿐 아니라 내수경기와 소비심리 호조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하고 있다. K-뷰티 관심 확대로 기초화장품 위주의 수출 구조가 세안용품, 두발용 제품, 메이크업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긍정적인 수출이 전망된다.
중남미는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우선 멕시코는 한국 화장품 수입업체에 따르면 외모 개선, 피부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피부 관리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한류의 영향으로 문화 콘텐츠 소비가 화장품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대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 규모로 화장품에 대한 지속적인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페루는 현지 화장품 유통업체들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제품수입을 확대하고 있어 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IS지역과 몽골은 현상 유지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한류 열풍이 지속되고 있고 있는 가운데 스킨케어류 위주로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한국산 간 경쟁 심화와 러시아 업체의 현지 생산은 위협요인이다.
몽골은 한류 열풍을 지속하고 있고 젊은 소비층 구매력 제고로 수출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시장인 아프리카는 대폭 증가가 전망된다. 젊은 인구층과 중산층 확대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의 소득 증가로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인기와 제품 성분과 효과을 신뢰하면서 한국산 화장품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권역별 경제, 무역 환경 이슈
이지형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내년 한국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적 갈등 등 각종 위험 요인에 직면해 있지만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할 때이다”며, “코트라는 비상한 각오로 새로운 해외 거래처를 발굴하고 수출 현장에서 우리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수출 디딤돌’ 역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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