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앤비코리아, 하이트진로 계열사 편입 후 ‘실적 반등’ IPO 재시동

2025.06.13 10:06:13

2015년 사드 여파 딛고 재도약 '미래에셋, NH·KB증권' RFP 발송 코스닥 입성 추진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화장품 ODM 전문기업 (주)비앤비코리아(대표 함봉춘)가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하이트진로 계열사 진백글로벌로 최대주주가 바뀐 뒤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상장 추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비앤비코리아는 지난달 중순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RFP 발송 이후 20일 가량이 지나면서 대표주관사 선정이 임박한 상태다.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은 이번 제안에서 제외됐다.

 

(주)비앤비코리아는 과거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상장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K-뷰티 수출 호조와 증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엔 상장까지 무난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IB업계에서는 (주)비앤비코리아의 기업가치를 2,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달바글로벌이 상장하는 등 K-뷰티 기업의 증시 입성이 이어지는 추세인 데다 중소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화장품 수출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ODM 기업들이 그 수혜를 누리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주)비앤비코리아의 기업가치가 2,000억~3,000억 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1년 설립된 (주)비앤비코리아는 화장품 원료, 제형 연구개발(R&D)부터 상품 기획, 디자인, 생산, 마케팅, 유통까지 지원하는 Total One Stop ODM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단순 위탁 생산을 넘어 브랜드 개발까지 지원하는 OBM(자체 브랜드 개발, 제조)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했다.

 

(주)비앤비코리아는 지난 2015년 사모펀드(PEF)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당시 SKS 프라이빗에쿼티(PE)와 워터브릿지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에스뷰티’를 세워 (주)비앤비코리아 지분 100%를 약 1,290억 원에 샀다.

 

2015년 마유 크림 인기로 급성장했던 (주)비앤비코리아는 이듬해 사드(THAAD) 사태로 중국 수출길이 막히며 위기를 맞았다. 2015년 505억 원에 달했던 매출은 1년 만에 104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후 적자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내부 조직 정비와 연구개발(R&D),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SKS PE와 워터브릿지파트너스는 흑자전환 후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착수했고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주류기업 하이트진로그룹이 인수자로 나섰다.

 

(주)비앤비코리아 지배기업 주주 현황 (단위 : 천원, %)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계열사 서영이앤티를 통해 인수목적회사(SPC) 진백글로벌을 설립하고 (주)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인수가는 약 1,300억 원 수준으로 전 소유주였던 SKS PE와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2015년 매입한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진백글로벌은 (주)비앤비코리아 지분 81.02%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 18.96%도 올해 상반기 내 확보할 계획이다. 이로써 (주)비앤비코리아는 하이트진로→서영이앤티→진백글로벌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아래 완전히 편입된다.

 

하이트진로그룹의 품에 안긴 (주)비앤비코리아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제 (주)비앤비코리아의 실적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다. 매출은 2022년 329억 원, 2023년 442억 원, 2024년 803억 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6억 원, 70억 원, 166억 원으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비앤비코리아는 단순 위탁 생산을 넘어 브랜드 전략까지 아우르는 파트너로 성장 중이다”며, “IPO를 통해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선발주자와 함께 K-뷰티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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