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 시즌 막바지, 화장품주 하락 전환 “오른 만큼 빠졌다”

2025.08.17 10:34:33

화장품업종지수 전주 대비 4.19% 하락 달바글로벌 주가 30% 가까이 급락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2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어닝 시즌 초기 역대 최대 성적을 내며 화장품 대장주로 등극한 에이피알을 필두로 화장품 기업의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이후 한국콜마, 코스맥스, 달바글로벌 등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미국 관세 발효 및 한국 세제개편안 실망감에 코스피가 3.88% 급락한 이후 거래대금은 10조원대로 하락했다”면서 “코스피 유동성이 약해지며 수급이 얇아진 결과는 8월 1일 이후 실적 발표를 낸 기업에 돌아갔다”고 말했다.

 

8월 1일 이전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경우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하회 여부와 실적발표 이후 이틀간 수익률이 큰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은 반면 8월 1일 이후 실적을 발표한 경우 컨센서스 상·하회 여부와 수익률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이러한 영향을 크게 받은 업종으로 ‘화장품’을 꼽았다.

 

그는 “에이피알(8/6, +11.3%) 실적 발표를 필두로 화장품 업종은 좋은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이내 한국콜마(8/8, -12.9%), 달바글로벌(8/11, -19.9%), 코스맥스(8/12, -17.1%) 등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급락했다”면서 “최근 글로벌 수출 모멘텀을 바탕으로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차익 실현 수요가 높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8월 5일 사이드카 발동 이후 한국콜마(2024.8.9), 코스맥스(2024.8.12) 등의 화장품 기업 실적 발표가 있었고 2024년 1분기 컨센서스 상회 & 2분기 컨센서스 하회라는 현재와 같은 패턴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의 다른 점은 에이피알, 달바글로벌 등 수출 모멘텀이 높은 기업의 영향력이 이전에 비해 커졌다는 점이다. 해당 기업들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확장이 크게 일어났던 점 또한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글로벌 증시 충격 이후 발표되는 실적 발표에 투자자가 민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화장품 이익 추정치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화장품 종목 수익률 (단위 : 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한 주간 화장품 기업의 주가는 전주 대비 4.19% 하락했다. 해당 화장품 기업은 네이버증권 화장품업종에 속한 기업 67곳 가운데 우선주와 거래정지 중인 에스디생명공학, 코스나인을 제외한 61곳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 한 주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주가가 오른 곳은 CSA 코스믹(5.07%), 나우코스(3.12%), 브이티(2.99%), LG생활건강(2.52%), 에이에스텍(1.55%), 제로투세븐(0.86%), 내츄럴엔도텍(0.61%), 에코글로우(0.37%) 등 일부에 그쳤다.

 

넥스트아이(0.00%)와 노드메이슨(0.00%), 라파스(0.00%)의 주가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달바글로벌(-28.85%), 코스맥스(-27.02%), 제닉(-20.43%)의 주가는 한 주 만에 20% 넘게 급락했다.

 

달바글로벌은 2분기 매출액이 1,284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으로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 전반적으로 해외 매출 성장은 견조했으나, 러시아향 B2B 매출 인식 지연과 세금 추가 납부에 대한 충당 부채 인식 관련 일회성 비용이 이익에 영향을 준 탓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는 일회성 비용 요인이 반영되며 아쉬움이 있었으나 달바글로벌의 성장성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달바글로벌은 여전히 보호예수 물량이 상당 부분 잔존해 있는 상황이며, 다음 보호예수 해제일은 상장 3개월차에 해당하는 8월 22일이다. 해당 시점을 전후로 주가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잉글우드랩(-14.45%), 파워풀엑스(-11.44%), 한국콜마(-10.35%), 토니모리(-8.44%), 컬러레이(-7.90%), 코스메카코리아(-7.68%), 뷰티스킨(-7.55%), 에이피알(-7.17%), 진코스텍(-7.06%), 선진뷰티사이언스(-6.61%), 코리아나(-6.57%), 코디(-6.09%) 등의 주가도 크게 빠졌다.

 

클리오(-5.93%), 한국화장품(-5.61%), 한국화장품제조(-5.07%), 아모레퍼시픽(-4.81%), 삐아(-4.59%), 바이오비쥬(-4.23%), 현대바이오랜드(-3.95%), 셀바이오휴먼텍(-3.79%), 에스알바이오텍(-3.49%), 아모레퍼시픽홀딩스(-3.45%), 콜마홀딩스(-3.45%), 현대바이오(-3.45%), 잇츠한불(-3.17%), 제이투케이바이오(-3.11%), 원익(-2.94%), 애경산업(-2.92%), 엔에프씨(-2.92%), 오가닉티코스메틱(-2.43%), 씨앤씨인터내셔널(-2.28%), 제이준코스메틱(-2.25%), 아이패밀리에스씨(-2.21%), 이노진(-2.17%), 디와이디(-1.97%), 씨티케이(-1.81%), 에이블씨엔씨(-1.77%), 마녀공장(-1.74%), 현대퓨처넷(-1.62%), 세화피앤씨(-1.52%), 본느(-1.35%), 아우딘퓨쳐스(-1.34%), 메디앙스(-1.23%), 바른손(-0.98%), 더라미(-0.64%), 글로본(-0.37%), 네오팜(-0.37%)도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효진 기자 cosinpress@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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