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하반기 레거시 약세에도 인디 수주 확대로 실적 호조 전망

2025.08.28 14:21:35

2분기 레거시 고객사 부진·선케어 성장 둔화로 컨센서스 하회, 美 2공장 안착은 하반기 과제

 

[코스인코리아닷컴 김세화 기자] 한국콜마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인디 고객사의 수출 확대로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반기부터 레거시 브랜드의 부진이 점차 희석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한국콜마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7,02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9% 증가한 692억 원으로 예상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13.1% 증가한 2조 7,726억 원, 영업이익은 33.2% 증가한 2,581억 원으로 추정된다. 2023년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후 이어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콜마 연결기준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 원, %)

 

 

지난 2분기 한국콜마는 매출 7,308억 원(+10.7% YoY), 영업이익 735억 원(+2.4% YoY)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 대비 1%, 10.9% 하회하며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K-뷰티 호황으로 인디 고객사의 발주는 늘었지만, 국내 레거시 브랜드 수주가 줄어든 것이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미국·중국 법인이 모두 예상 대비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며 "레거시 브랜드의 매출 급감, 다국적 기업(MNC)의 피인수 브랜드의 주문 공백, 일부 고객사의 ODM 이원화에도 불구하고 메인 인디 브랜드의 성장률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마 국내법인 매출 및 증감률 추이 (단위: 억 원, %)

 

 

국내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281억 원을 기록했다. 수출 모멘텀이 좋은 고객사의 수주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으나 기존 레거시 스킨케어 브랜드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카테고리별 비중은 스킨케어 48%, 색조 18%, 선케어 33%로, 회사의 성장 전략에 따라 스킨케어 부문이 감소하는 대신 색조 부문의 매출이 늘며 비중이 확대됐다. 선케어 부문은 성수기임에도 마진 레버리지가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법인은 매출 499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 8% 감소했다. 현지 화장품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도가 더딘 점 영향이다. 미국 법인 매출은 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 그러나 주요 고객사 발주가 직전 분기보다 감소하며 영업손실 2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6월 말부터 제2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수주가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콜마 북미법인 매출 및 증감률 추이 (단위: 억 원, %)

 

 

하반기부터는 인디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더 확대되며 레거시 고객사 실적 부진이 점차 희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레거시 고객사의 오더 비중이 축소되면서, 해당 부문의 실적 기여도는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인디 브랜드의 수출이 미국·유럽·중동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어 선케어 부문의 계절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국내 레거시 상위 2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19%로 여전히 높고, 선케어 부문의 성장 둔화가 시작됐다는 점은 잠재적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해외에서는 중국·미국 법인의 색조 화장품 비중 확대, 미국 1공장 최대 고객사의 실적 변동성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 아쉬웠던 요인들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내 선케어 부문과 미국 핵심 고객사 오더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법인의 경우 내년부터 2공장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법인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 추이 (단위: %)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의 글로벌 수출 출고와 미국 2공장 수주 반영 시점에 맞춰 의미 있는 반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박현진 신한증권 연구원은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색조 주문은 확대됐지만 믹스 개선 효과가 줄고 있다"며 "장기 성장을 위해 품목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119,780원으로 직전 적정주가 대비 0.9% 하락했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 하나증권, LS증권, 대신증권, 상상인증권 등이 최고치인 130,000원을 제시했고, 메리츠증권은 최저치인 102,000원으로 직전 목표주가 대비 19% 하향 조정했다. 



김세화 기자 kimma78@cosinkorea.com
Copyright ⓒ Since 2012 COS'IN. All Right Reserved.













PC버전으로 보기

서울특별시 금천구 디지털로 178 가산퍼블릭 B동 1103호 전화 02-2068-3413 팩스 : 02-2068-3414 이메일 : cosinkorea@cosinkorea.com 사업자등록번호 : 107-87-70472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2013-서울영등포-1210호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지현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박지현 코스인코리아닷컴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Since 2012 COS'IN.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