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한국 화장품이 9월 한달간 12억 달러에 가까운 수출 실적을 거두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에서 10월 말~11월 연중 최대 소비 성수기를 대비해 화장품 수출 물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11억 1,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은 올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7억 5,400만 달러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월에는 수출 규모가 8억 달러대(8억 8,600만 달러, +23.6%)로 올라섰으며 3월에는 9억 달러대(9억 4,000만 달러, +21.0%), 4월에는 10억 달러대(10억 3,000만 달러, +20.7%)를 돌파하며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였다.
5월 들어 화장품 수출은 9억 5,200만 달러로 주춤했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8.3%에 그쳐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6월(9억 4,200만 달러, 21.1%)과 7월(9억 8,100만 달러, 18.0%)에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회복했다.
지난 8월에는 수출 규모가 8억 달러대(8억 6,600만 달러)로 내려앉고 수출 증가율도 5.1%로 낮아지며 우려를 낳았다.
이처럼 주춤했던 8월과 달리 9월 화장품 수출 규모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1억 달러대(11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12억 달러대에도 바싹 다가섰다. 수출 증가율은 28.5%로 올 들어 가장 높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수출이 극단적으로 부진했던 8월과 달리 9월 화장품 수출 데이터는 점진적인 회복이 이어졌다”며 “미국 뿐 아니라 대부분 국가에서 10월 말~11월은 연중 가장 큰 소비 성수기이다. 이번 달에 화장품 수출 물량이 크게 반등할 수 있었던 요인도 4분기 소비 성수기를 대비해 브랜드사들이 수출 물량을 늘렸기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추이 (단위 : 백만 달러, %)
올해 9월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증가한 65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8.2% 증가한 564억 달러, 무역수지는 95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3분기 수출도 1,800억 달러(월 평균 600억 달러)를 넘어선 1850억 3,000만 달러(+6.6%)를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은 조업일 확대 영향으로 역대 9월 중 2위 실적인 27억 5,000만 달러(-6.1%)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수출액도 5,197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
9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AI 서버를 중심으로 고부가메모리가 강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사상 최대치인 166억 1,000만 달러(+22.0%)를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자동차 수출은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인 64억 달러(+16.8%)를 기록,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고 선박 수출은 21.9% 증가한 28.9억 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 수출(42억 달러, +10.3%)은 올해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11억 7,000만 달러, +21.4%), 화장품(11억 7,000만 달러, +28.5%)이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전기기기(14억 6,000만 달러, +14.5%)가 9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2024년~2025년 월별 수출실적 (단위 : 억 달러, %)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은 0.5% 증가한 116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간의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관세정책 등 어려운 여건 속에 1.4% 감소한 10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수출은 9월 중 최대실적인 110억 6,000만 달러(+17.8%)를 기록, 4개월 연속 증가했고 대EU 수출도 19.3% 증가한 7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실적을 다시 썼다.
9대 주요지역 외에도 대만으로의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인 52억 1,000만 달러(+40.0%)를 기록했다.
연도별, 월별 수출액, 수출증감률 추이 (단위 : 억 달러,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우리 수출이 9월에 사상 최대실적을 새롭게 경신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한 대미수출이 위축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다변화하여 이룬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은 미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때”라고 당부하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9월 발표한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추가적인 지원책도 지속 발굴·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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