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인코리아닷컴 이효진 기자] LG생활건강이 뷰티사업부의 판매 판촉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오프라인 매장 축소와 실적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것으로, 2023년 이후 약 28개월 만의 인력 감축 조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이달 2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뷰티사업부 소속 판매 판촉 및 강사직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대상은 만 35세 이상(199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재직자와 휴직자다.
신청자는 다음달 3~7일 심사 결과를 통보받고, 10~20일 사이 퇴직 절차와 인수인계를 거친 뒤 21일자로 최종 퇴사하게 된다.
퇴직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기본급 20개월분과 생활안정지원금, 전직장려금, 자녀 학자금 등이 포함된 패키지가 제공된다.
연령별 전직장려금은 ▲35~39세 1,000만원 ▲40~49세 2,000만원 ▲50~59세 2,500만원이며, 생활안정지원금은 2,000만원이다. 취학 대상 자녀가 있는 경우 중학교 500만원, 고등학교 700만원, 대학교 잔여 학기 내 4학기 분 한도의 학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이번 희망퇴직은 LG생활건강이 면세점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통폐합을 가속화하면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는 일환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온라인 확대 및 오프라인 성장 정체에 따른 유통 환경 변화로 인해 적절한 인력 운영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왔다. 이에 따라 회사 구성원 가운데 퇴직을 하고자 하는 인원에 대해 제2의 인생 설계를 지원할 수 있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중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인력 재편에 나섰다는 얘기다.
실제 LG생활건강은 최근 로레알 출신 이선주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조직 체질 개선을 본격화했다.
화장품과 음료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구조조정을 단행,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의 이 같은 행보에 뷰티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2분기 매출이 1조 6,049억원, 영업이익은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65.4% 감소했다. 특히 화장품 사업부는 매출이 19.4% 줄어든 6,046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손실 16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회사 전체로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조 3,0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36.3% 줄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면세·백화점 채널 약세와 중국 소비 둔화, 고가 브랜드 중심의 수요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LG생활건강의 유통채널 재정비 등으로 3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조 6,349억원, 영업이익은 49% 줄어든 544억원으로 전망하고 “국내 전통 채널 재정비와 중국 및 면세 유통 가격 안정화 작업으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화장품 부문의 영업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LG생활건강은 지난 2분기부터 뷰티 사업의 체질 개선을 강도 높게 진행 중인데, 이에 따라 3분기 뷰티사업의 영업적자는 2분기의 163억원 대비 크게 확대된 39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화장품 판매 채널 중 상대적으로 마진이 양호한 면세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LG생활건강의 면세 매출 부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국내외 사업의 체질 개선 속도 또한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기간에 뷰티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LG생활건강의 희망퇴직은 단기적 인력 감축을 넘어 디지털 중심의 유통 재편과 글로벌 시장 중심 전략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며 “뷰티사업 재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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