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1월 23일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열린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 현장은 세미나와 1:1 비즈니스 밋업을 중심으로 업계 관계자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행사장 곳곳에서 상담 일정이 이어지며 실무 논의가 현장에서 진행됐다.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는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제조사와 브랜드 간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획된 교류형 행사다. 이번 행사는 클린뷰티 비즈니스 플랫폼 슬록(대표 김기현)과 화장품 B2B 플랫폼 프리몰드닷넷이 공동 주최한 두 번째 행사로 세미나와 전시, 1:1 비즈니스 밋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1:1 비즈니스 밋업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 세미나 프로그램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됐다.
세미나 세션은 OEM·ODM 제조사와 원료, 패키징 기업들이 연사로 참여해 2026년을 앞둔 시장 환경 변화와 업계 전반의 주요 이슈를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 (주)내추럴코리아 ▲ (주)루치온 ▲ 리본코리아 ▲ (주)리안코스메틱스 ▲ (주)메가코스 ▲ (주)신일피비씨 ▲ (주)쎙코 ▲ (주)씨티케이 ▲ (주)엔글로벌 ▲ (주)에스아이피 ▲ (주)에어로디스팬솔루션 ▲ (주)피코스텍 등 화장품 제조·원료·패키징·솔루션 기업들이 참여했다. 발표는 산업 환경 변화와 기업들이 마주한 과제, 향후 방향성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날 세미나는 화장품 산업 내 부진재고 문제를 ESG 관점에서 짚는 발표도 이어졌다. 리본코리아(대표 윤종원)는 화장품 산업 폐기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기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관련 현황을 공유했다. 2023년 기준 국내 화장품 제조 산업 규모 7조4천억 원 가운데 약 4,410억 원이 폐기로 처리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적지 않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재고 문제의 원인으로는 ‘폐기’ 이전 단계에서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부진재고 구조가 지목됐다. MOQ와 품질 기준으로 인해 사용량 대비 과다 확보되는 원료, 품질 기준 미달로 반품되는 펌프·용기, 생산·발주 과정의 변동성 등으로 인해 제조 구조상 불가피하게 재고가 쌓인다는 분석이다. ODM 구조 특성상 재활용이나 재판매 경로를 찾기 어려운 점도 한계로 언급됐다.
리본코리아는 이러한 부진재고를 데이터 기반으로 수익과 ESG 가치로 전환하는 실행 모델을 제시했다. 국내 화장품 ODM, 부자재, 원료사 등 약 4,000여 개 제조사의 부진재고 데이터를 표준화해 완제품으로 재구성하고 판매 및 ESG 가치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2026년을 전후로 ESG 공시 의무화가 확대되면서 ‘구매 행위 자체가 ESG 성과로 인정되는 구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요 배경으로 언급됐다. 리본코리아는 AI 기반 재고 데이터 표준화 시스템과 업사이클링 커머스 플랫폼 ‘UPCLE(업클)’을 통해 이러한 구조를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에서 제시된 논의는 이후 현장 교류로 이어졌다. 1:1 비즈니스 밋업 구역에서는 OEM·ODM 제조사와 패키징 기업을 중심으로 개별 상담이 진행됐으며 상담은 제품 설명보다는 협업 가능성과 적용 구조 등 실무 중심의 논의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슬록 김기현 대표는 “이번 행사는 2회차를 맞아 한층 더 밀도 높은 B2B 교류가 이뤄졌다”며, “참가 기업들의 반응도 전반적으로 매우 긍정적이었고 실제 비즈니스 논의로 이어지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는 2026년을 앞두고 K-뷰티 산업이 직면한 환경 변화 속에서 브랜드와 제조사, 원료·패키징 기업 간 교류와 협업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논의가 향후 실제 사업 연계로 어떻게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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