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적 영향력이 높은 지속성 향수: 가능한 조합인가?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화장품 소재 경쟁의 기준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얼마나 작용하느냐’보다 ‘실제로 도달하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흐름이다.
그동안 효능 중심으로 평가되던 기능성 소재는 500달톤(500 Da)으로 대표되는 피부 장벽 한계에 가로막혀 왔다. 이 한계를 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도 실제 효능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업계는 다시 ‘전달’이라는 문제로 돌아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저분자화, 구조 변환, 물리적 전달 기술까지 다양한 접근이 동시에 등장하는 배경이다.
저분자 핵산 소재의 경우 기존 고분자 구조가 갖던 제약을 줄이면서 피부 투과율과 제형 적용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흡수 효율과 생리활성 측면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결과들이 확인되는 분위기다. 단순히 성분을 개선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로 작용 가능한 형태로 재설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림 24시간 지속력 비교

스피큘과 같은 물리적 전달 방식은 또 다른 방향에서 접근하고 있다. 각질층에 미세한 통로를 형성해 유효 성분의 이동을 유도하는 구조로 화학적 한계를 우회하려는 시도에 가깝다. 기존 전달 시스템과는 결이 다른 방식이라는 점에서 피부 장벽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천연물 소재 역시 더 이상 ‘추출’에 머무르지 않는다. 최근에는 생물전환 기술을 활용해 구조를 변형하고, 이를 통해 흡수율과 생리활성을 동시에 높이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기존 소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게 다시 설계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셈이다.
펩타이드 소재 역시 단순 기능 전달을 넘어 신호 설계 중심으로 확장되는 방향을 보이고 있다. 단순 기능 전달에서 벗어나 신호 전달을 정교하게 설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면서 저분자화와 전달 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점점 더 정밀한 타겟팅을 요구하는 스킨케어 시장과 맞물려 나타나는 변화로 해석된다.
이처럼 각각 다른 접근처럼 보이던 기술들은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한다. 성분 자체의 스펙 경쟁에서 벗어나 구조와 전달 메커니즘까지 포함한 설계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같은 성분이라도 어떻게 전달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소재 개발의 기준 역시 다시 정의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향후 ‘히어로 소재’의 기준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단일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피부에서 작동하는 복합 설계형 소재가 중심으로 떠오르는 흐름이며 전달 기술을 둘러싼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논문은 코스메틱저널코리아 4월호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https://cosinkorea.com/news/article.html?no=57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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