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인도 중산층 겨냥 진출 적기... 기초화장품·선크림이 경쟁력 우세

2026.04.21 10:27:26

인도 중산층, 차세대 K-소비재 성장 동력으로 진출 전략 짜야... 기초화장품·라면·인스턴트커피 등 대인도 수출 유망 품목 23개 도출

 

[코스인코리아닷컴 김민석 기자] 지금이 인도 중산층을 겨냥한 K-소비재 진출 적기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인도 중산층은 ‘20년 4억 3천만명에서 ’30년 7억 2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이들의 소비 패턴이 가성비 → 프리미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K-소비재의 차세대 핵심 시장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인도 5억 중산층 공략 보고서: K-소비재 수출 경쟁력 분석 및 진출 전략’)

 

보고서는 한국이 인도와 글로벌 시장 모두 ❶ 비교우위를 가진 핵심 품목으로 기초화장품·선크림, 라면 등을 꼽았다. 또한 ➋ 인도에서는 강세를 보이나 글로벌 경쟁력은 부족한 시장개척 유망 품목으로는 인스턴트커피, 쌀가루 ➌ 글로벌 경쟁력은 있으나 아직 인도 시장 침투가 미진한 수출 확대 유망 품목으로는 김과 냉동어류가 꼽혔으며, 해안도시를 초기 거점 시장으로 삼는 현지화 기반 시장 침투 전략이 제시됐다.

 

화장품 시장 규모는 ‘24년 10억달러이며 ’18~‘24 연평균 성장률은 9.2%로 일반 소비재 보다 높았다. 현재 ▲ ASEAN(30.4%) ▲ EU(21.7%) ▲ 중국(11.1%) ▲ 한국(7.8%) ▲ 미국(6.7%)의 5자 경쟁 구도이며, 세부 품목별로 지배국이 다양하게 분화됐다. 

 

한국의 대 인도 화장품 수출은 ʻ18년 850만 달러에서 ʻ24년 806만 달러로 연평균 45.6%씩 급성장하였으며, 수출액 증가분의 87.5%가 스킨케어·메이크업(HS 3304)에 집중되어 있다. 

 

ASEAN의 점유율 상승은 비누(HS 3401) 품목에서 팜유 기반 원가 우위를 바탕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존 독점이 심화(83.4%→89.2%)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U는 향수(HS 3303)에서 기존 강세(45.5%→57.6%)를 강화하고, 스킨케어· 메이크업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6%→9%)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의 화장품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11.7%→11.1%)했으며, 이는 스킨케어·메이크업에서  한국, EU, ASEAN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점유율이 후퇴(27.7%→22.3%)했다. 

 

우리나라 화장품은 스킨케어·메이크업(HS 3304)을 중심으로 한국의 화장품 수출성장률(45.5%)이 인도 화장품 수입시장 성장률(9.2%)을 5배 이상 상회하며, '18~'24년간 점유율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 다만, 비누(HS 3401, 시장 CAGR 14.8%), 향수(HS 3303, 시장 CAGR 9.4%) 등 고성장 품목에 대한 시장 진입이 다소 미흡하여, 장기적으로 수출 품목의 다변화가 요구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한편 보고서는 인도 중산층의 실제 소비 행태를 분석하기 위해 주요 광역권인 델리·뭄바이·벵갈루루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K-소비재의 품목별 인지율은 최대 89.9%에 달하고 구매 경험자의 만족도 역시 89~92%로 매우 높았다. 또한, 한류 콘텐츠에 노출된 소비자들은 제품에 대한 최대 지불 의향이 14~21% 높아 실질적인 가격 프리미엄 효과도 확인됐다. 

 

다만 구매 경험이 선호·지속 이용으로 이어지는 전환율은 20~40%대 수준에 머물러, 인지에서 구매를 거쳐 재구매로 이어지는 구간의 병목 현상이 소비재 전 품목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됐다. 

 

또한 K-소비재의 첫 구매는 광고(47.3%)나 한류(38.2%)의 영향을 받지만, 재구매의 경우 만족도와 구매 접근성이 최우선 고려 요인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단순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핵심 수출 전략으로 ▲ 품목별 수출 전략 차별화 ▲ 권역별 맞춤 진입 ▲ 유통채널 확보 및 운영 ▲ 진입 단계별 마케팅 전략 차별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인도 중산층은 권역별로 소비 성숙도와 디지털 채널 수용도에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 델리 광역권은 초기 볼륨 확보, △ 뭄바이 광역권은 프리미엄 런칭, △ 벵갈루루 광역권은 초단기 배송 서비스를 가진 퀵커머스·브랜드 공식몰(D2C) 중심의 디지털 진입 거점으로 각각 활용하는 단계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준명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2027년으로 예상되는 유럽연합(EU)-인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중국 점유율의 하락세를 고려할 때, 지금이 인도 소비재 시장 진입의 최적기”라며 “K-소비재는 제품력과 인지도가 충분히 검증된 만큼 ‘알려진 브랜드’를 넘어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로 전환하는 것이 수출 확대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mkkim@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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