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日 미용시장에 AI 맞춤형 화장품 처방 모델 구축

2026.07.13 16:29:19

후지신과 합작법인 트라이넥스 설립, 전국 2만개 미용실 유통망 기반 현지 사업 모델 적용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세계 최대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가 일본 미용 전문 상사 후지신(FUJISHIN)과 손잡고 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사업의 해외 확장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후지신과 합작법인 트라이넥스(TRINEX)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미용시장에 맞춤형 화장품 처방·제조 사업 구조를 구현한다. 이번 합작법인은 코스맥스가 지난 2023년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을 선보인 이후 해외 시장에서 해당 사업을 본격화하는 첫 사례다.

 

후지신은 1956년 설립된 일본 미용업계 대표 유통사다. 일본 전역 약 2만개 미용실에 헤어케어, 스킨케어, 미용기기 등을 공급하는 오프라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용 현장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접점이 강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작법인명인 트라이넥스는 ‘Trinity Next’의 약자로 코스맥스와 미용실, 후지신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분은 코스맥스 측이 51%, 후지신이 49%를 보유한다. 코스맥스는 상품기획과 생산관리를 맡고 후지신은 마케팅, 유통, 영업을 담당한다.

 

코스맥스는 그동안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을 통해 AI 처방 데이터와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 3WAAU(쓰리와우)는 1대1 문진을 통한 AI 처방을 기반으로 약 3년간 200만건 이상의 누적 문진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간소화 맞춤형 시스템 BYNIQ(바이닉) 플랫폼으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의 확장성을 검증해 왔다.

 

이번 일본 사업은 기존 ODM 방식과도 차별화된다. 단순히 제품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문진과 처방, 맞춤형 제조, 현지 충진·포장·납품, 사용 후 피드백 수집, 알고리즘 고도화까지 이어지는 운영 체계 전체를 현지 시장에 맞게 설계하는 방식이다.

 

코스맥스가 맞춤형 화장품 해외 사업의 첫 무대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현지 미용시장 구조와 맞닿아 있다. 일본은 프리미엄 미용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가 높고 미용사와 고객 간 신뢰 관계가 강한 시장으로 꼽힌다. 전문가 상담을 바탕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어 미용실 채널 중심의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트라이넥스는 일본 미용실 현장을 맞춤형 화장품 처방의 핵심 접점으로 활용한다. 미용사가 고객의 두피와 모발 상태를 진단하면 AI 문진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처방이 생성되고 코스맥스가 이를 제품으로 제조한다. 후지신은 현지 충진과 포장, 납품을 수행한다. 제품 사용 후 고객 반응과 현장 피드백은 다시 처방 알고리즘 개선에 반영된다.

 

이 같은 구조는 맞춤형 화장품 사업에서 중요한 데이터 축적과 처방 정밀도 향상에 유리하다. 미용실은 고객 상태를 반복적으로 관찰하고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단발성 판매를 넘어 반복 처방, 재구매, 구독형 소비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JV는 코스맥스가 맞춤형 화장품 운영 체계 자체를 해외 시장에 이식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제품 수출이 아니라 AI 처방, 생산, 유통, 고객 피드백이 결합된 현지형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AI 기술 발전과 개인화 소비 확대, 프리미엄 뷰티 서비스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맞춤형 화장품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스맥스는 일본 시장에서의 운영 경험을 토대로 미국, 이탈리아 등 주요국으로 해당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이번 JV는 코스맥스의 AI 맞춤형 처방 기술과 현지 유통 역량을 결합해 맞춤형 화장품 사업 모델을 해외 시장에 직접 구현하는 첫 사례”라며, “미용실이라는 신뢰 기반 채널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처방 경쟁력을 지속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길태윤 기자 xodbs259@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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