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라는 화장품 동물실험 전면 금지를 위한 Be Cruelty-Free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
“한국 정부는 언제까지 눈치만 보고 있을 것인가?”
지난 6일 중국식품의약처(China Food & Drug Administration, 이하 CFDA)가 2014년 6월부터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화장품 동물실험에 대한 강제 조항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한국 정보의 미온적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CFDA에 따르면 2014년 6월부터 중국에서 생산되는 화장품은 이전까지 강제규정이던 동물실험 없이도 제품 출시가 가능하게 됐다.
대신 화장품 회사 자체적으로 안전성 확인을 위한 화장품안전원료 데이터 이용 또는 유럽연합에 의해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동물대체실험을 자율적으로 실시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서도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초 카라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0.2%가 화장품 동물실험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카라 관계자는 “국내 많은 화장품 기업들이 동물실험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화장품의 경우에는 동물실험 없이도 안전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며 “현재까지 안전성이 입증된 비동물실험 방법을 사용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정부의 화장품 동물실험 강제 조항 폐지와 관련 카라 측은 “유럽연합을 비롯한 이스라엘, 인도에서는 화장품 동물실험의 불필요성을 받아들이고 안전한 화장품 생산을 위해 동물실험을 법으로 금지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대안법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금지법안을 미루고만 있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 화장품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해당 제품의 동물실험 여부를 묻는 외국인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에 대한 늑장 대응은 한국 화장품 산업을 위한 것이 아닌 동물실험업계의 눈치보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의 어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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