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병의원 화장품 출시 '봇물'

2013.12.02 20:15:00

피부과 이어 성형외과, 한의원 특정 효과 브랜드 잇따라 내놔

[코스인코리아닷컴 오선혜 기자] 화장품 시장의 다품종 소량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 병의원 화장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피부과에 이어 성형외과, 한의원, 두피병원 등을 중심으로 특정 효과를 강조한 제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이들 병의원들은 아토피, 탈모 같은 유형별 처방으로 구체적 고객층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처럼 성형외과, 한의원 등으로 화장품 카테고리가 넓어지는 현상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제조업체수 증가로 화장품 시장 진출이 쉬워진 점과 구체적인 효능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 니즈가 높아진 점 등을 꼽고 있다. 

아토피 크림, 스칼프 토닉 등 병원 제품 출시 ‘붐’ 



▲ 바노바기코스메틱 홈페이지 캡쳐.


성형외과, 피부과 의료진과 함께 메디컬 화장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바노바기 성형외과는 지난 9월 메디컬 화장품업체인 H사 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바노바기코스메틱이란 브랜드의 기능성 마스크 팩 5종을 출시했다.


바노바기 성형외과 관계자는 “수술이나 시술을 마친 환자들의 케어용으로 팩 제품을 개발해 선보였는데 환자들 반응이 좋아 제품 출시까지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현재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 리젠코스메틱 홈페이지 캡쳐.


리젠코스메틱이란 브랜드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리젠 성형외과는 자사 온라인몰과 병원을 통해 마스크팩, 제모크림, BB크림, CC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마스크팩은 제닉에, 제모크림은 인터코스와 웰컴엠에스에, BB크림과 CC크림은 코리아나화장품에 제조를 맡기고 있다. 


비염 치료제 편강탕으로 유명한 평강한의원도 지난 6월 아토피 등 피부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한방크림 아토순을 출시했다. 아토순은 혈액 순환과 어혈 제거 등에 효과가 있는 느릅나무 껍질 유근피를 비롯해 15가지 약재가 첨가된 것이 특징이다. 아토순 크림은 현재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해당 병원에서 판매되고 있다. 

성형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아토피 피부 개선을 위해 관련 병원의 화장품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탈모 전문병원에서도 관련 제품 출시에 나섰다. 



▲ 의약외품으로 출시해 효능, 효과가 배가된 닥터방스 샴푸와 토닉(사진 라끄르와 제공). 



탈모치료 전문병원 방의원은 닥터방스(Dr Bang's)란 브랜드로 탈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방의원의 R&D센터이자 화장품 제조판매업체인 라끄르와는 병원과 연계해 치료에 필요한 성분을 주원료로 제품을 처방하고 있다. 제조는 에버코스에 맡기고 있으며 제품은 내원용과 시판용으로 나뉘는 것이 특징이다.  


내원용은 병원을 찾는 환자를 위해 탈모 치료와 병행 사용했을 때 효과가 있는 제품을,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되는 시판용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탈모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제조업체수 증가, 소비자 니즈 맞물려 출시 가속화 

고운세상, 리더스, 이지함, 차앤박 등 피부과 화장품에 이어 성형외과, 한의원, 두피병원 등으로 화장품 카테고리가 넓어지는 추세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제조업체수가 늘면서 과거보다 화장품 시장의 접근성이 쉬워진 점"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12월 2일 기준 식약처에 등록된 화장품 제조판매업체는 3808개, 제조업체는 1490개에 달한다. 제조판매업, 제조업을 중복 등록한 업체가 상당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국내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적지 않은 수치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2000년대 초반 화장품제조업을 시작한 모 제조업체 대표는 “등록 당시 우리 회사가 200번대였다. 현재 제조업체만 1400개가 넘는다고 하니 10여년 동안 7배가 넘게 성장한 거다”며 “시장은 한정적인데 공급 과잉이 되다 보니 제조업체들도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소량 주문으로도 화장품 제조가 가능하다는 점은 화장품 시장의 접근성이 쉬워진 결정적인 이유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소비자 니즈 증가에 따른 관련 시장의 성장이란 해석도 있다. 제조판매업체 관계자는 “화장품 홍수 시대, 이제 소비자들은 막연한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구체적인 타겟과 효과를 강조한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피부 유형에 따른 맞춤 처방 화장품은 누구나 쓰는 제품이 아닌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제품이란 점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라끄르와 방인희 대표는 “병의원 화장품은 의사의 노하우와 처방을 기본으로 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다. 탈모, 여드름 등 문제를 가진 환자들이 병원에 내원해 치료와 병행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 또한 커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오선혜 기자 ljs-su@cosi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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