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KCII, 원장 조신행)이 발행하는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8호(미국, 멕시코 편)이 발간됐다. 관세 충격 이후 미국 최신 사정이 실려 있어 관심을 끈다. 

GCF 8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수입 화장품 15%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즉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지난 7월 30일 한국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가 결정되면서 K-뷰티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일었다고 한다. 당초 예고된 25%에서 완화된 수치지만, 미국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품질로 경쟁해온 K-뷰티는 이번 관세 인상으로 인한 시장 성장세에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K-뷰티 제품 선호는 여전해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K-뷰티만의 독자적 성분과 효능을 선호하는 현지 충성 고객층은 가격 상승에도 쉽게 대체재를 찾지 못하고 계속해서 구매 의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 정책에 이어 2025년 8월부터 소액 면세 제도가 폐지되면서 해외 직구 화장품 전반에 15% 관세 또는 정액 관세가 적용됐다.

이와 같은 제도 변화는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에도 영향을 주어, 저가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해외 직구 수요가 줄고 일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대체 구매를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멕시코는 화장품 시장 확대에 맞춰 규제 체계 개편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9위 화장품 시장인 멕시코에서는 중복된 서류 제출과 복잡한 승인 절차 등 기존 규제 시스템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시장 진입이 지연되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멕시코 화장품 시장 성장과 함께 글로벌 브랜드의 현지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국제 수준의 규제 체계 도입의 필요성이 커졌다. 코페프리스(COFEPRIS, 멕시코 보건부 산하 연방위생위험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인허가 절차를 디지털화하는 간소화 방안을 발표하였으며, `25년 9월부터 제품 등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약식 규제 경로(Abbreviated Regulatory Pathway)’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제품 동일성을 증명하고, 외국 당국의 최근 5년 이내 승인서 또는 기술 서류를 제출하면, 멕시코에서 별도의 분석이나 임상 시험 요구없이 제품 등록이 가능해진다.

규제 간소화를 통해 가장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점은 기업들의 행정 부담 및 비용 절감이다. 기존에 기업들이 준비해야 했던 적합성 테스트, 완제품 이력 관리 강화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 부담이 크게 완화되고, 복잡한 허가 신청이 필요했던 절차들이 간소화된 방식으로 처리됨에 따라 제품 시장 진입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소액 면세 제도 폐지는 단기적으로 K-뷰티 업계에 타격을 주겠으나, 한국 화장품 브랜드 특유의 현지화 전략과 높은 소비자 충성도 등 장기적인 성장 여력이 있다는 평가가 있다”며, “유통 채널 다각화와 현지 법인 설립 등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중장기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멕시코는 규제 현대화를 통한 진입 장벽 완화와 완전 디지털화를 통한 절차 완화가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멕시코의 인기 화장품 분석도 눈길을 끈다. 미국의 인기 화장품 중 △ 스킨케어 제품으로 히어로 코스메틱(Hero Cosmetics)의 ‘마이티 패치 디 오리지널(Mighty Patch The Original)’ △ 메이크업 제품으로 원더스킨(Wonderskin)의 ‘원더 블래이딩 립 스태인 마스크(Wonder Blading Lip Stain Masque)’ △ 헤어케어 제품으로 니조랄(Nizoral)의 ‘안티 댄드러프 샴푸(Anti-Dandruff Shampoo)’을 선정해 인기 요인을 조사했다.

멕시코에서는 △ 스킨케어 제품으로 유세린(Eucerin)의 ‘선 페이스 오일 컨트롤 젤 크림 SPF 50+(Sun Face Oil Control Gel-Cream SPF 50+)’ △ 메이크업 제품으로 레브론(Revlon)의 ‘슈퍼 러스트러스 립스틱(Super Lustrous Lipstick)’ △ 헤어케어 제품으로 이스딘(ISDIN)의 ‘안티카이다 람브다필 샴푸(Anticaída Lambdapil Shampoo)’의 인기 배경을 분석했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8호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Allcos[(www.allcos.biz) → 해외시장정보 →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에서 전체 내용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