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콜마홀딩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화장품 상품 기획 플랫폼을 선보이며 화장품 개발 초기 단계의 업무 구조 변화에 나섰다. 관계사 라우드랩스(LoudLabs)를 통해 공개된 이번 서비스는 키워드 입력만으로 상품 기획안을 제안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화장품 개발 과정에서 상품 기획 단계는 최소 1~3개월이 소요되는 영역이었다. 콘셉트 설정부터 제형 방향, 컬러 구성, 용기 선택까지 반복적인 협의와 수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라우드랩스의 AI 기반 플랫폼은 이러한 초기 기획 과정을 데이터 분석 중심으로 전환해 단 30초 내 기본 기획안을 도출한다.
해당 플랫폼은 한국콜마가 축적해 온 연구·개발(R&D) 데이터와 시장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키워드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상품 콘셉트를 설정하고 이에 적합한 제형 방향과 컬러 구성, 용기 유형 등을 함께 제안하는 구조다. 완성된 기획안은 ODM 기업과의 협업 단계로 바로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립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글로시 틴트’를 입력하면 최근 시장 흐름을 반영한 콘셉트가 자동 생성된다. 이후 콘셉트를 선택하면 쿨핑크, 애플레드, 모브라벤더 등 컬러 방향성과 함께 적용 가능한 용기 타입이 제시되며 이를 바탕으로 상품 기획서가 완성된다.
이 플랫폼은 1인 사업자나 중소 인디 브랜드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기획 인력 없이도 상품 콘셉트와 기본 구조를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 브랜드 론칭 초기 단계의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기획 단계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소규모 브랜드의 시장 접근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우드랩스는 상품 특성과 트렌드를 데이터화하는 연구를 수년간 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상품화 방향성을 자동으로 도출하는 AI 알고리즘을 확보했다. 해당 기술은 ‘화장품 트렌드 예측 서비스 제공 장치, 방법 및 프로그램’이라는 명칭으로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해외 특허도 출원 중이다.
플랫폼은 현재 오픈 기념으로 한시적인 무료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유료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콜마홀딩스 측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활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라우드랩스는 화장품 브랜드 인큐베이팅 플랫폼 기업 플래닛147의 자회사이자 콜마홀딩스의 손자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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