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차세대 SPF 평가 시험법 ‘ISO 23675’를 도입하고 선케어 제품 개발 효율화와 유럽 시장 대응력 강화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최신 국제 표준 SPF(자외선 차단 지수) 시험법인 ISO 23675를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ISO 23675는 2024년 12월 제정된 체외(In vitro) 시험법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인체에 직접 적용하지 않고 실험실 환경에서 SPF 지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ISO 23675는 전문 장비인 PMMA(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 판을 활용해 자외선의 흡수 및 투과 특성을 분석한다. 기존 시험법인 ISO 24444(인체 적용 시험법)는 10명 이상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약 4~5주의 평가 기간이 소요됐던 것과 달리 신규 시험법은 하루 만에 SPF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평가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규 시험법의 핵심은 로봇팔 기반 자동 도포 장치다. PMMA 시험판에 제형을 균일하게 도포해 평가자에 따른 오차를 줄이고 평가 결과의 일관성과 재현성을 높였다. 기존 방식에서는 사람이 직접 제형을 도포하면서 결과 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 같은 표준화와 재현성 강화로 ISO 23675는 현재 유럽 화장품 시장에서 SPF 표기 기준으로 공식 채택됐다. 피부에 직접 자외선을 조사하지 않는 비임상 시험법으로 안전성과 윤리성을 강화한 평가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맥스는 ISO 23675 도입을 통해 선케어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SPF 수치를 보다 빠르게 반복 측정해 제품 최적화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고객사에 대한 기술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차세대 SPF 평가 시험법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선케어 제품 연구개발부터 평가까지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자외선 차단 기술 연구를 통해 초격차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지난해 7월 프랑스 임상기관 유로핀즈(Eurofin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가별 맞춤 자외선 차단제 개발 및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약 950개의 임상 연구 기관을 운영하는 유로핀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외선 차단제 효능 평가와 고객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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