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세포 분화 억제 및 지방분해 촉진 효능을 가진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세포외소포에 관한 연구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슬리밍 시장은 오랫동안 ‘지방을 줄인다’는 단순 메시지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바디 케어 트렌드는 감각적 접근에서 벗어나 지방세포의 분화와 대사 경로를 직접 조절하는 ‘기전 중심’ 전략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방 축적을 물리적으로 감소시키는 개념이 아니라 지방세포의 생물학적 운명을 설계하는 접근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유래 세포외소포(Extracellular Vesicles, EVs)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세포외소포는 미생물이 분비하는 나노 크기의 지질 이중막 구조체로 단백질과 핵산 등 다양한 생리활성 인자를 담아 세포 간 신호 전달을 매개한다. 균체 자체가 아닌 ‘포스트바이오틱스’ 플랫폼으로 확장되며 활용 가능성이 빠르게 넓어지고 있다.
바이오스펙트럼(주) 생명과학연구소는 케피어 그레인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nosus) 유래 세포외소포(Lacto EV)의 지방세포 조절 효능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Lacto EV는 지방세포 분화 단계에서는 지방 생성 프로그램을 억제하고 성숙 지방세포에서는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이중 조절 기전을 나타냈다.
3T3-L1 전지방세포 모델에서 Lacto EV는 세포 독성 없이 지방 축적을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Oil Red O 염색과 트리글리세라이드 분석 결과 지질 축적이 농도 의존적으로 억제됐으며 지방세포 분화의 핵심 전사인자인 PPARγ와 C/EBPα 발현 역시 mRNA 및 단백질 수준에서 감소했다. 이는 지방 생성 프로그램의 상위 단계에서 조절이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림 Lacto EV의 지방세포 분화 억제 효능

성숙 지방세포에서는 글리세롤 방출량과 리파제 활성이 증가해 지방분해 촉진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일부 결과는 기존 ATGL·HSL 중심 경로로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EV 내부 단백질 또는 신호 전달 인자가 지방 대사 조절의 또 다른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프로테오믹 분석에서도 지질 대사 및 효소 활성 조절과 연관될 수 있는 단백질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세포 반응 유도가 아니라 EV가 분자적 수준에서 대사 네트워크에 개입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기존 슬리밍 소재가 지방 생성 억제 또는 지방분해 촉진 중 한 축에 머물렀다면 이번 연구는 두 경로를 동시에 제어하는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지방 조직의 동적 균형을 조절하는 접근은 단순 체형 관리 개념을 넘어 대사 기반 바디 컨디셔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포스트바이오틱스 EV는 살아있는 균체 적용의 한계를 피하면서도 생리활성을 전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나노 크기 구조는 피부 적용 시 전달 효율과 제형 확장성 측면에서도 잠재적 이점을 가진다.
이번 연구는 슬리밍 시장이 ‘감량’ 중심에서 ‘대사 설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EV 기반 소재는 단순 트렌드성 원료가 아니라 바디 케어 카테고리 재편의 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논문은 코스메틱저널코리아 2월호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https://cosinkorea.com/news/article.html?no=56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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